전체 글5371 백록담에서 당신과 나 한라산 정상 백록담(해발 195m)에서.. 당신과 나.. 빨리 하산하라 재촉하는 관리인에게.. 금방 올라와서 그러니 5분만 시간을 달라 양해를 구하는 내 남자.. 급하게나마 백록담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는다. 셀카를 담으려고 나란히 얼굴을 맞대었는데.. 카메라 안에 담긴 내 남자의 주름 깊은 얼굴을 보고.. 놀랐다. 스무 살에 만난 내남자의 얼굴에 어느 사이 주름이 저리 깊은 줄.. 몰랐다. ♬~ 가시나무 / 조성모 - 벗 님 - 2020. 3. 6.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 ( 해발 1950m ) 예상시간보다 많이 걸렸다. 내가 도착한 시각이 오후 1시 경.. 내남잘 기다리지만 오실 기미조차 보이질 않는다. 전활 하니 거의 한 시간 거리에 있다. 계속 업무전화가 와서.. 산행의 진도가 나가질 않는가 보았다. 백록담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각은 오후 2시.. 그 이후엔 무조건 하산해야 한다는데.. 자칫 내남잔 백록담도 못 보구 하산하게 생겼다. 애가 탄다. ♥ ♬~ 첫사랑 / 장윤정 오후 2시가 되자 관리하는 분이 확성기로 빨리 하산하라 종용을 한다. 마음이 아쉬운 산객들은 사진을 담으며 버티고.. 관리인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얼른 하산하라 재촉을 하신다. 지금 하산하지 않으면 금새 어두워져서 위험하다며.. 수많은 산객들이 하나 둘 하산을 하고.. 그래도 끝까지 남아.. 2020. 3. 5. 백록담에서 나 백록담 정상에서.. 이제나 저제나 오매불망.. 내남자 기다리며.. 나 홀로.. 셀카만 무진장 찍어대었다. ♬~ 굿바이 /이수영 - 벗 님 - 2020. 3. 5. 한라산 성판악 탐방2-백록담 진달래 대피소를 통과하고.. 해발 1600 M.. 내남잔 산행 내내 업무 전화가 걸려와서 자꾸 뒤처진다. 난 내 호흡대로 꾸준히 오르고 오른다. ♥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안치환 바로 앞에 백록담인 고지가 보이지만 가파르고 길고 긴 계단길은 어지간한 깡이 아니곤 오르기 힘들다. 저 아래 제주 시가지가 보이고 내 발 아래로 흰 구름이 흘러간다. - 벗 님 - 2020. 3. 4. 한라산 성판악 탐방-진달래 대피소 제주도 여행 이틀째 날.. 우린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다. 성판암 탐방로.. 미리 예약하고 신분증을 지참해야만 오를 수 있다고 한다. 진달래 대피소를 12시에 통과해야만 정상인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기에.. 새벽 5시에 깨어 준비해서 6시경 숙소를 출발했다. 7시경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해서 따끈한 국밥 한 그릇 먹고 산정에서 먹을 김밥도 2인분 챙긴다. 새벽바람이 꽤 차다. 일단 단단히 무장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한라산으로 입성한다. ♥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 9.6 km.. 왕복 19.2 km.. 거의 20 km다. 속밭 대피소 속밭 대피소에서.. 여기 도착한 시각이 몇 시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렸고..무척 힘들었다. 잠시 쉬면서 천혜향 하나씩 까묵고 다시 전의 다진다. 사라오름 입구 사라오름.. 2020. 3. 4. 엊그제 같은데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하나가 되어.. 밤톨 같은 아이를 낳아 애지중지 기르고.. 쏜살처럼 세월 흘러 흘러.. 그 아이들은 쑥쑥 자라.. 지들대로 세상을 향해 훨훨 날아가고.. 아이들 떠난 휑한 가슴엔.. 세월의 허전함만 채곡 쌓여가고.. 어느새 하얀 이슬이 머리에 내리고.. 눈동자엔 서리가 끼어 침침해지고.. 돌아보면 아이들 품 안에 쏘옥 안겨오던 그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엊그제 같은데.. ♬~ 내 마음 별과 같이/ 지아 - 벗 님 - 2020. 3. 3. 첫날밤 숙소가 참 마음에 들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정돈 된 아기자기한 소품들.. 일단 짐을 풀고 내일 한라산 등반할 채비를 미리 해둔다. ♥ 복층이라 침실은 윗층에 있다. 아늑하고 폭신해 보인다. 주방창으로 보이는 팬션 뒷뜰의 풍경 또한 예쁘다. 한적한 시골길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이 따스하다. 조금 느긋해진 한밤중.. 팬션 앞의 벤치에 나와앉았다. 난 따스한 아메리카노를.. 내남잔 갈증이 난다며 콜라를.. 눈 앞에 펼쳐진 바닷가 마을의 밤풍경이 운치 있고 아늑해서 한참을 앉아 있었다. 늦은 밤 방으로 돌아와.. 요즘 챙겨보는 미스터 트롯을 시청한다. 요즘 내가 빠져있는 남자? ..정동원.. 이 소년이 부르는 희망가가 가슴을 시큰하게 한다. 어려서 부터 희망가를 읊조리곤 했었다. 그러노라면 자꾸 가슴이 아려오고.. 2020. 3. 3. 꽃돈 제주도에서의 첫 식사.. 해거름 전망대에서 일몰을 본 후.. 팬션의 젊은 주인장이 강추해준 꽃돈.. 협재 바닷가에 근처에 위치한 꽃돈은 숙소에서도 멀지 않았다. 젊은 커플 여행객들로 붐비는 걸 보니 맛집은 맛집인 듯.. 제주 흑돼지랑 백돼지..물냉면을 주문한다. 내남잔 식사하다 말고 계속 업무전화 받느라 식당 안과 밖을 왔다리 갔다리.. 백돼지가 더 맛나다고 했지만.. 내 둔한 미각은 그 맛을 구분해내지 못하겠다. 어쨌거나 나는 맛나게 쫀득하게 만족스럽게 제주에서의 첫 식사를 마쳤지만 내남잔 중요한 업무전화 받느라 고기가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단다. ♬~ 이런 생각 한번 어때요?/박창근 - 벗 님 - 2020. 3. 2. 당신 해거름 전망대에서.. 당신과 나.. ♡ 당신 주름이.. 이토록 깊어진 줄도 모르고.. 당신 원망하고 미워만 하고.. 당신 삶이 얼마나 고달팠을지.. 하나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어쩌면 난 참 철없는 아내였어.. - 벗 님 - ♬~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 김연숙 2020. 3. 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5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