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 같은 오피스텔 안은 갑갑했고..
도심의 열기로 후덥지근 했다.
해질녘 탄천으로 산책을 나왔다.
지난번 보았던 꽃몽오리에서 활짝..
꽃이 피었다.
코스모스가 아니라 금계국이였던 것이다.
♥
어디선가 경쾌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건너편 굴다리 아래에서 에어로빅을 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나도 저 뒤에 합류해서 오랜만에 춤을 춘다.
7시 20분..
기억해 두었다가 내남자 오피스텔 올 일 있으면
여기로 운동하러 와야겠다.
어느새 어둑해진 탄천..
바로 옆 농구대에선 남학생들이 농구를 하고 있다.
밤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물결처럼 흘러가고 흘러온다.
건강하고 활기찬 풍경이다.
시골에 잘 도착했다는 내남자의 톡..
작년 여름 어머님께서 더위를 먹으셨다는 소식을 들은 내남자와 형제들은
올 여름 지붕 위에다 더위를 막는 공사를 하기로 했다.
다음주가 공사하는 날인데..
이번주에 내려가서 공사자재들 확인하고
다음주에 또 내려간다는 내남자..
창으로 달빛이 환하다.
복층 오피스텔 천장에 닿을 듯한 화분..
이사하고 잎이 새들새들하더니..
창가자리로 옮겨주고 나니 조금 생생해진 듯 하다.
알바 간 쏭이의 전화..
" 엄마, 안 심심해? "
" 심심하면 우리 가게로 와..감자튀김 써비스로 줄게."
혼자 있는 엄마가 신경이 쓰이나 보다.
♬~ 별을 사랑한 소년의 이야기 / 백창우 글, 곡 이동원 노래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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