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는 시간..
컴 앞에 앉아 있거나 잔다.
TV 속 예능이나 드라마..영화는
내게 수면제 보다 치명적이다.
해서 TV는 잘 보지 않는다.
그래도 집안일은 말끔히 해두고
집안의 모든 물건은 제 위치에 정돈되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안정이 된다.
글도 써지고..
문득 봉숭아물을 들이고 싶어졌다,
봉숭아물을 들였다.
센타에 가서 보는 언니들마다 자랑질을 했디.
"언니. 나 봉숭아물 들였어요."
"벌써 봉숭아꽃이 있어?"
"아뇨..인공 봉숭아물인데 화장품 가게에 가면 다 팔아요."
"언니. 이거 20분이면 후딱이예요. "
"옛날처럼 친친 싸매고 하룻밤 자고 그러지 않아도 되어요."
"어머..얘..그거 너무 낭만 없다 얘.."
언니의 그 말이 내 가슴에 작은 일렁임을 준다.
그래..세상은 너무나 편리해져 가지만..
낭만..
그 아스라한 마음들을 잃어가고 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