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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술 한 잔

by 벗 님 2015. 5. 7.

 

 

 

 

 

 

 

저녁식사 후..

 

술 한 잔이 생각난다는 내남자..

 

우리 둘이는 무작정 집을 나섰다.

 

까만 밤하늘에 초승달이 유난히 초롱하다.

 

언제나 달님 곁을 지키는 비너스별도 초롱하다.

 

 

 

 

 

 

처음처럼

 

 

 

 

 

 

 

 

 

 

 

 

 

동네 골목길 몇 군데 술집을 기웃거리다..전집에 들어왔다.

나는 분위기도 깔끔하고 안주도 퓨전으로 나오는

카페식 호프에서 생맥주나 한 잔 하고 시펐는데..

 

막걸리 스타일인 내남자땜에 전집에 들어왔다.

저녁을 먹은 후라 전은 별루 땡기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닭똥집을 안주 삼아..

처음처럼을 홀짝인다.

 

주문 받을 때 곁에 오지도 않고 카운터에 멀찍이l 선 채로..

건성으로 뭐 드실거냐고 묻는 여자..

기분이 언짢아진 난..

주문을 그렇게 받으면 어떡하냐고 살짝 짜증을 부렸다.

이것 또한 갑질이라면 갑질..

 

내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왜 그러냐는 눈짓을 주며..

괜히 미안해 하며 별루 푸짐하지도 않은 닭똥집안주가 푸짐하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게..요즘 내 마음이 점점 팍팍해져가는 것 같다.

 

 

 

 

 

카쓰

 

 

 

 

 

 

 

 

 

 

 

 

 

 

 

 

 

 

 

 

 

 

화 목..코난쌤 댄스 수업때문에 밤운동을 가는 날이다.

 

늦은 저녁..

수업 후에 우리 둘이는 백마 학원가에 있는 호프집에서 또 한 잔을 한다.

이날은 둘이 할 얘기가 있어서..

 

우리 둘의 의견은 전혀 좁혀질 기미가 없고..

나는 내남자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서로 약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화가 난 내남잔 먼저 일어나 가버린다.

 

이런 암담한 순간에 난 오히려 더 담담해지곤 한다.

이런 순간에도 나는 학원 마칠 쏭이생각이 먼저 난다.

자정으로 향해 가는 시간..

쏭이 학원 마칠 때까지..한 시 간여..기다리기로 한다.

 

남은 맥주를 홀짝이며 창밖의 야경을 바라본다.

가슴이 서늘해지기도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흩어졌다 모이고 모였다가는 다시 흩어지고..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란 걸 안다.

내 가슴에 또 하나의 상채기를 남기면서..

 

 

 

 

 

 

 

 

 

 

 

그리고..지나갔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 벗 님 -

 

그러면서 세월은 자꾸 지나갑디다.
참 어정쩡하게도...ㅋ

그러게요..

시간이 흐르고..

아무 것도 아니듯이..지나가더군요.


그땐 엄청 심각했는데..말이죠.ㅎ~


어떤 이견이기에....
서로 좁히지 못할까요...

저랑 제 아내에게도 서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딱 한가지 이견이 있긴한데....ㅎㅎㅎㅎ
그렇다고 상처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그냥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를 뿐이니깐...

부부가 오랜세월 살면서도 서로 다르더라구여...

세상을 살면서 가장 큰 배움은..
서로 다르다는것을 인정하는것...같습니다.

다르다는것을 인정한 이후부터는...
대화의 방법도 달라지고...
서로를 더 이해하고....
존중 할 수도 있더라구여....ㅎ

서로 사랑하기에도 너무 부족한 시간들입니다.
얼렁 화해하고...좋은날되시길...^^*


후훗~

딱 한 가지 이견.. 그게 무얼까요??


부부로 살며..늘 소소한 걸로 투닥거리곤 하죠.

가끔 서로 이견이 생길 때면..

나완 참 마니 다르구나..저런 남자랑 어떻게 여기까지 살았을까..

그런 생각 들 때도 있어요.ㅎ~

투닥투닥 살다보니..미운 정 고운 정..

그리고 머리 희끗해지니..연민도 생기구요.

그러다가 결국 다 사랑으로 귀결되어지긴 하지만..


결국 서로 다른 둘이가 맞추면서 살아가는 게 ..부부인 거 같아요.

처음부터 너무 딱 맞는 거도..심심하지 시퍼요.ㅎㅎ~~
벗님님.... 의견은 다를 수 있고... 살아가다보면 수없이 충돌할 수 있는 것.... 하지만 화해는 빠를수록 좋은 것 아닌가싶습니다...^^

넵..화해랄 것도 없이..

그냥 물 흐르듯..자연스레 ..지나갔어요.^^*

이 또한 지나가리니.....화이팅 입니디

후훗~

응원..감사해요. 태풍님..^^*
이론적인 상투적인 화해를 떠나서...

한지붕아래서 같이 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저도 오히려 담담해지더라고요

어느 교수가 책을 낸 책제목이 생각나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도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한다...가끔..

전 어느순간부터 깊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딱 거기에서 마음을 멈추곤 해요
그리고 물 흐르듯 시간을 보낸답니다

평안한 하루되시고요★


이건..

사랑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인거 같아요.

삶의 근원인 건강..그리고 돈..의 문제..


근본적인 게 삐거덕 거리면..사랑도 ..
흔들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무살에 만나 맨살 부비며..
30년 가까이 살아온 사람이..
가끔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좁힐 수 없는
그만큼의 간격은 있나 봐요.

저도 카스 좋아합니다
가끔 집사람과 집에서 한 잔 씩 하지요

편안한 휴일이 강물처럼 갑니다
가정의 달 5월 판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카메라 메고 토지문학공원으로 갑니다

좋은시간 되셔요

후훗~

전 술을 즐기지 않아..술이름이나 맛은 잘 모르겠어요.

저희 부부도 종종 술 한 잔 하러 나가곤 하지요.

부부가 가끔 술 한 잔 하면서..맘 속 얘기 나누는 거..

그거 참 필요한 일인 거 같아요.^^*


토지 문학공원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틀린게 아니라
나 완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벗님
이미 현명하십니다.......ㅋ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서로 이해하는 마음도 생기는 거 같아요..

참 밉다가..

가엾다가..

가끔은 사랑스럽기도 하다가..


후훗~그러네요..

 

 

</EMBED

 

♬~ 소주 한 잔-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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