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후..
술 한 잔이 생각난다는 내남자..
우리 둘이는 무작정 집을 나섰다.
까만 밤하늘에 초승달이 유난히 초롱하다.
언제나 달님 곁을 지키는 비너스별도 초롱하다.
♥
처음처럼
동네 골목길 몇 군데 술집을 기웃거리다..전집에 들어왔다.
나는 분위기도 깔끔하고 안주도 퓨전으로 나오는
카페식 호프에서 생맥주나 한 잔 하고 시펐는데..
막걸리 스타일인 내남자땜에 전집에 들어왔다.
저녁을 먹은 후라 전은 별루 땡기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닭똥집을 안주 삼아..
처음처럼을 홀짝인다.
주문 받을 때 곁에 오지도 않고 카운터에 멀찍이l 선 채로..
건성으로 뭐 드실거냐고 묻는 여자..
기분이 언짢아진 난..
주문을 그렇게 받으면 어떡하냐고 살짝 짜증을 부렸다.
이것 또한 갑질이라면 갑질..
내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왜 그러냐는 눈짓을 주며..
괜히 미안해 하며 별루 푸짐하지도 않은 닭똥집안주가 푸짐하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게..요즘 내 마음이 점점 팍팍해져가는 것 같다.
카쓰
화 목..코난쌤 댄스 수업때문에 밤운동을 가는 날이다.
늦은 저녁..
수업 후에 우리 둘이는 백마 학원가에 있는 호프집에서 또 한 잔을 한다.
이날은 둘이 할 얘기가 있어서..
우리 둘의 의견은 전혀 좁혀질 기미가 없고..
나는 내남자의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서로 약간 언성이 높아지기도 하고 화가 난 내남잔 먼저 일어나 가버린다.
이런 암담한 순간에 난 오히려 더 담담해지곤 한다.
이런 순간에도 나는 학원 마칠 쏭이생각이 먼저 난다.
자정으로 향해 가는 시간..
쏭이 학원 마칠 때까지..한 시 간여..기다리기로 한다.
남은 맥주를 홀짝이며 창밖의 야경을 바라본다.
가슴이 서늘해지기도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흩어졌다 모이고 모였다가는 다시 흩어지고..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란 걸 안다.
내 가슴에 또 하나의 상채기를 남기면서..
그리고..지나갔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 벗 님 -
참 어정쩡하게도...ㅋ
서로 좁히지 못할까요...
저랑 제 아내에게도 서로 받아들일수 없다는 딱 한가지 이견이 있긴한데....ㅎㅎㅎㅎ
그렇다고 상처를 남기지는 않습니다.
그냥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를 뿐이니깐...
부부가 오랜세월 살면서도 서로 다르더라구여...
세상을 살면서 가장 큰 배움은..
서로 다르다는것을 인정하는것...같습니다.
다르다는것을 인정한 이후부터는...
대화의 방법도 달라지고...
서로를 더 이해하고....
존중 할 수도 있더라구여....ㅎ
서로 사랑하기에도 너무 부족한 시간들입니다.
얼렁 화해하고...좋은날되시길...^^*
한지붕아래서 같이 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저도 오히려 담담해지더라고요
어느 교수가 책을 낸 책제목이 생각나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저도 남편과의 결혼을 후회한다...가끔..
전 어느순간부터 깊게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딱 거기에서 마음을 멈추곤 해요
그리고 물 흐르듯 시간을 보낸답니다
평안한 하루되시고요★
가끔 집사람과 집에서 한 잔 씩 하지요
편안한 휴일이 강물처럼 갑니다
가정의 달 5월 판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카메라 메고 토지문학공원으로 갑니다
좋은시간 되셔요
나 완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벗님
이미 현명하십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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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 한 잔- 임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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