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30일..
한 해를 보내면서 머리카락을 잘랐다.
치렁치렁해진 머리카락..
앞머릴 잘라야 할지 아님 고대로 길러야 할지
결단을 내리지 못해 계속 미루고 있었다.
우나는 예전처럼 앞머릴 잘라라 그러고..
쏭인 지금처럼 앞머릴 기르는 게 낫다 그런다.
고민하다가 그냥 앞머릴 자르기로 한다.
기르고 싶으면 또 기르면 되는거니깐..
단골미장원의 내 담당 별언니는 아파서 일찍 퇴근했단다.
하는 수 없이 다른 미용사에게 머릴 맡긴다.
싹싹하고 말도 잘 한다.
머리도 그럭저럭 마음에 든다.
우나가 보더니..
" 엄마, 30배는 더 낫다. 더 젊어보이고 세련돼 보여,"
그런가?
우나의 반응에 일단 기분은 좋다.
나도 이 헤어스타일이 그냥 마음이 편하다.
젊어서 부터 주구장창 고집해온 스타일이라..
일단 눈썹 그리느라 신경 쓸 필요 없고 이마 주름도 가려주고..
다만 앞머리가 길면 자주자주 잘라주어야 하는 귀찮음은 있다.
여튼 잘 자른 것 같다.
한 해를 보내며 머리카락을 잘랐고..
그리고 내남자에게 흰머릴 뽑아달라고 했다.
수북하게 뽑힌 흰 머릴 보며,,
어쩌면 흰머리 뽑는 것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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