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6일 오후 06:10
벼르고 벼르다..미장원엘 갔다,
지난 5월에 가고 처음 가는 것이니..
5개월만에 간 건가?
그것도 펌이 아니라 그냥 컷트만 하러,,
나같은 여자만 있으면 우리나라 미장원은
폭망하고 말 것이다.
늘 앞머릴 소녀처럼 뱅스타일로 하다가
최근들어 앞머릴 기르고 있는 중이다
근 30년 가까이 앞머릴 내리고 살았는데..
문득 변화를 주고 싶었다.
"엄마 어려보일려고 용쓰는 나이 든 아줌마 같아."
쏭이의 이 말이 영향을 주기도 했다.
사실 앞머릴 기르게 되면 훤히 드러나는 이마가 걸린다,
주름이 잡혀 가는 이마..
거기다가 눈썹 그리는 것이 또한 일이다.
이래저래 신경이 마니 쓰인다.
나이도 더 들어보이고..
그래도 뭔가 모르게 훤해진 느낌..
얼굴에 드리운 그늘이 환하게 걷혀진 느낌..이랄까?
사실 오늘도 고민했다.
앞머릴 자를까..말까..
일단 한 번 길러보기로 한다.
그러다 또 자르면 되는 것이고..
또 맘이 동하면 기르면 되는 것이지..
뭐하러 한 가지 머리스타일을 30년 가가이 고수해왔을까..
그만큼 변화를 싫어하는 내 성격 탓이리라..
그냥 한 곳에 안주하려는 소심한 내 마음 탓이리라..
여튼 오랜만에 미장월엘 갔다.
머릴 자르면 일주일이 행복하다 했던가..
최소한 일주일은 행복할테지..
약간은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겠지..
나를 담당하는 별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언니..
그 언니한테 줄곧 컷트랑 펌을 맡겼었는데..
난 무척 마음에 든다.
그래서 민정언니랑 영애언니한테도 소개해 주었다.
그 덕분인지 컷트만 하러 왓는데..
별 언니가 고데기로 아주 우아하게 정성껏 드라이를 해 주었다.
내일은 머리 감지 말고 요대로 시골에 내려가야지.
시아버님 기일이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이 내 생일이다.
그리고 연이어 친정 큰아버님 첫기제사가 있고..
시댁쪽 조카 재범이의 결혼식도 있다.
추석 연휴 지나고 거의 일주일마다 친정으로 시댁으로 춘천으로,,
바쁘다.
- 벗 님 -
오래되었지만 다시 들어보니 좋습니다.
이쁜 사람들은 외모가 조금 변하면 심쿵해져선..
외모도 생각도 아직 이십대같은 벗님~~
50이 넘으면서..
일단 외모에서부터 변형이 오는 게
확 느껴저요,
사진이야 빛 때문에 뽀샾이 되어서
주름도 나이도 감춰주니까요,ㅎ~
쉰 넘은 아줌마가 이뻐봤자죠,
실물은 별루예요,~ㅎㅎ
같이 나가면 동년배 같아요
그래도 젊은이라고
예쁘다 예쁘다
빈말이라도 들으면 기분 좋고..
동네 언니들이 나를 보는게
내가 벗님 보는 기분이라면
진실 포함 더욱 기분 좋은.
사진 속이라고 하지만 우나 친구처럼 보여요
후훗~
제 느낌으론 타천님 저랑 비슷하지 않으실까..
지천명 중간쯤??
하긴 저도 40대 동생들 보면 이쁘고 젊어보여..
..에휴 아직 애기네..참 좋을 때다..
이렇게 우스갯 소릴 하곤 한답니다.
육칠십대 동네언니들 눈에..
타천님이 을매나 이뻐 보이겠어요.ㅎ
동년배처럼 보인다는 건
타천님의 지나친 자학이거나..견손인게죠..ㅎㅎ
게을러서 관리를 안 하다보니..
울딸한테 잔소리 엄청 들어요.
어려서부터 제 엄마가 다른 사람보다 예뻐보여얀다구..
가끔 미안하긴 한데...
이젠 아이들도 그러려니..
세월 이기는 장사없다는데 요즘은 장사들이 넘 많아요
♬~ 그리운그대 모습 / 정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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