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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E.S) - 아이유
이대로 돌아설거면 사라질거면
피어나지 않았어
이렇게 바라보면서 숨이 막히면
눈을 감은 채 살아도 좋을까
보지않아도 보여서
듣지않아도 들려서
그대 숨결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울산 친정엘 다녀왔어요.
화요일에 가서 금요일에 올라왔으니 3박 4일..
여기나 거기나 마음이 편치않는 건 마찬가지지만..
조금이라도 자주..조금이라도 오래..
부모님 곁에 머물러 드리고 싶었어요.
가까이 산다면 매일이라도 찾아가 뵈올 것 같은데..
기실 전화안부도 매일 못드리면서..
어쩌면 마음 뿐..정작 가까이 산다해도 난..
내 동생들만큼 못해드릴 것 같아요.
착한 동생들이 너무 고마워요.
무엇보다 집안 대소사 도맡아 해주는 둘째 랑이에게
참 미안하고 마니 고맙고 그래요.
맏이라면서 손님처럼 훌쩍 왔다가는 게 고작이니..
이래도 저래도 가슴을 치며 후회할 일은 남게 되겠지요.
며칠만에 돌아온 집..
주방이며 거실이며 내가 있을 때 보다 더 반짝반짝
깔끔하게 청소해 놓은 내남자..
그래도 난 고맙단 소리도 할 줄 몰라요.
이번엔 빨래까지 해서 널고..
널어 둔 빨래는 걷어서 빨래바구니에 소복하게 개켜두었네요.
냉장고 청소도 했나 봐요.
깔끔해졌어요.
그래도 난 주절주절 잔소리만 늘어놓는 나쁜 마누라예요.
아침에 베란다 창을 열었더니
어디선가 향기로운 꽃향기가 날아오더군요.
넝쿨장미랑 찔레가 어우러져 피어있었어요.
잠시 행복해졌어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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