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타 다녀오자마자 점심도 거르고..
신발장 정리와 애들 옷정리에 들어갔다.
여름 옷이랑 신발들은 박스에 넣고
가을 겨울 신발과 옷을 꺼내어 정리를 한다.
가정주부들에겐
계절이 바뀔 때마다 치르는 계절행사 같은 것..
♥
우나랑 쏭이 같이 입는 티랑 셔츠류..
신발장 정리를 하다가 갈등한다.
왼쪽 구두는 나 신혼여행 갈 때 신은 구두이다.
바야흐로 23년 된 구두..
그 옆에 구두도 거의 20여년 되었다.
동생 주야가 작아서 못 신는다고 내게 준 걸로 기억한다.
굽도 다 닳았고 밑창도 너덜너덜하다.
다만 내가 깨끗이 신어 구두자체는 흠집이 거의 없이 말끔하다.
사실 수선집에 들고 가기도 창피할 정도로 낡았고 오래 되었지만..
막상 버리자니 아깝다.
일단 집 근처의 수선집에 들고 가 굽이랑 밑창을 갈아달라 부탁한다.
수선하길 잘 했다.
앞으로 10년은 더 신을 수 있을만큼 말끔해졌다.ㅎ~
나는 알뜰하다.
아니 알뜰하다기 보단 궁상맞다.
그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
천성이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