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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살림 이야기

총각김치를 담그다

by 벗 님 2016. 10. 26.

 

 

 

 

 

 

 

울쏭이가 젤로 좋아하는..

 

총각김치를 담그기로 한다.

 

마침 웰빙마트에서 알타리무를 쎄일한다기에..

 

5단이나 사왔다.

 

왕창 담궈서 두고두고 먹으려고..

 

 

 

 

 

 

 

 

 

 

 

 

 

 

 

 

 

 

 

 

 

 

 

 

 

 

 

 

 

 

 

 

 

 

 

 

 희망  시 : 윤후명  곡, 노래-zzirr              http://blog.daum.net/zziirr/8070064

 

 

 

 

제게 황새기젓 같은 꽃을 줘요

곤쟁이젓 같은 꼴뚜기젓 같은 사랑을 줘요

젊음은 아예 필요 없어요

어둠 속 삭정이 앙상한 꿈을 줘요

그 해 그대 찾아 헤맸던 산 밑 기운 마을

뻐꾸기 울음 갔던 길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제게 다만 한 마리 황폐한 시간이 흘린 눈물을 줘요


제게 깨진 주발 넘치는 한 잔 술을 줘요

메밀부침 녹두전 난장바닥 끈끈한 땀방울이예요

어둠은 이제 꺼져 버려요

그대 한 생의 누더기 피고름 상처를 열어요

그 해 그대 찾아 헤맸던 산 밑 기운 마을

뻐꾸기 울음 갔던 길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제게 다만 한 마리 황폐한 시간이 흘린 눈물을 줘요


제게 줘요 가쁜 몸짓 말고 제게 줘요 부신 독백 말고

제게 줘요 그 홑껍데기 절망의 몸부림을

이제 다신 맘 찢으며 가지 않으리

제게 다만 한 마리 황폐한 시간이 흘린 눈물을 줘요

눈물을 줘요

 

 

 

 

 

 

 

 

 

 

 

 

 

 

 

 

 

 

 

불량주부인 나로선 김치담그는 일이 큰 행사이다.

 

해서 벼르고 별러 날 잡아서 하게 된다.

 

저번 추석에 엄마가 주신 배추김치..

 

우나도 쏭이도 할머니 김치 참 맛나다며 한동안 잘 먹었었다.

 

 

최근에 배추 한 포기에 만 원에 육박해서..

 

그 핑계로 배추김치 담그는 걸 미루고 있었는데..

 

엄마가 주신 배추김치가 거의 다 먹어가고..

 

저번에 내가 담근 깎두기는 맛이 없는지..

 

쏭이조차 먹으려 하지 않아 ..당장 김치를 담궈야 한다.

 

 

 

마침 웰빙마트에서 알타리무를 쎄일하기에..

 

큰 맘 먹고 5단이나 사 와서 주말의 하룻 동안 총각김치를 담궜다.

 

 

알타리무는 다듬는데 시간이 마니 걸린다.

 

하나 하나 일일 다듬어야 하는데 5단이나 다듬으려니..

 

보통일이 아니다.

 

알타리무 다듬어서 적당 크기로 썰어 소그멩 절여두고..

 

참쌀풀 쑤고 황태랑 다시마 육수를 끓여 식혀두었다가..

 

어머님께서 주신 고추가루 풀고..

 

배랑 사과 양파를 믹서기에 갈아 넣고..

 

새우젓이랑 까나리액젖 적당히 넣고..

 

마늘 생강 매실액기스 깨 팍팍 넣어..

 

김치 양념을 넉넉히 만들어 둔다.

 

다음주 화요일엔 웰빙마트 배추 쎄일하는 날이라..

 

그날 배추 사다가 배추김치 만들 때 쓰려고..

 

 

 

주부경력이 자그마치 이 십여년 이건만..

 

김치맛은 할 때 마다 다르다.

 

늘 왔다리 갔다리이다.

 

 

총각김치는 익으면 웬만해선 맛있다는데..

 

이번엔 맛나게 익어 우나랑 쏭이가..

 

" 엄마,이번 총각김치 참 맛있어."

 

그래 줬으면 좋겠다.

 

 

여튼 총각김치 큰 통에 한 통 가득 담궈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니..

 

든든하고 뿌듯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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