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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엄마와의 참꽃추억

by 벗 님 2015. 4. 27.

 

 

 

 

 

 

 

 

봄 햇살 따사로운 하루..

 

아침에 입고 나간 하얀 패딩은 벗어 나뭇가지에 걸쳐두고..

 

쪼그려 노오란 민들레를 담던 날이였다.

 

도로가 화단 뒷편에 숨은 듯이 진달래 한 그루 피어있었다.

 

 

 

 

 

 

 

 

 

 

 

 

♬~~

 

귀촉도-김두수/서정주詩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
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歸蜀途)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아주 어렸을 적 ..

어쩌면 나는 진달래라는 말을 몰랐을 것이다.

참꽃이라 불렀고 엄마에게 그렇게 배웠다.

초등학교에 가서야 참꽃을 진달래꽃이라고 부른다는 걸 배웠을 것이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두견화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두견새가 하도 슬피 울어 피를 토해 붉은 빛이 되었다는 두견화..

 

 

해마다 봄이면 뒷산에 참꽃이 붉게 피었고..

엄마는 매해 봄 그러하셨던 것처럼 

나를 데리고 뒷산에  참꽃을 따러 가셨다.

나는 겨우내 장롱 깊숙이 넣어두었던 팔랑치마 꺼내 입고..

엄마를 따라나섰다.

 

 

치맛자락을 펼치고 참꽃을 따 담던 어린 날의 내 모습이 오버랩 된다.

저만큼 멀찍이서 참꽃을 따시는 젊은 엄마의 모습도 아련히 떠오른다.

참꽃 따다 말고 한 움큼씩 입으로 가져 가는 날 보고..

엄마는 연달래는 배탈나니 먹지 말라고 당부하시곤 하셨다.

그래서인지 난 어려서부터 참꽃과 연달래를 금방 구분했다.

 

 

어느 날은 엄마도 나도 참꽃 따는데 너무 열중한 나머지..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아주 깊은 산골짜기까지 간 적이 있었다.

어디선가 맑은 산새소리가 들려왔고..

그제서야 엄마는 우리가 너무 깊은 산골까지 들어왔다는 걸 아셨던 모양이다. 

조금 당황하신 듯 서두르시던 엄마의 모습이 어렴풋하지만 기억난다.

 

그렇게 한 아름 따온 참꽃으로 엄마는 술을 담그셨다.

내 키보다 커다란 장독에다 참꽃 깔고 하얀 설탕 덮고

그렇게 켜켜이 두견주를 담그시던 울 엄마..

 

 
나는 진달래꽃 피어나면..

 

엄마랑 뒷산에 참꽃 따러 가던  그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너무 아득해 마치 꿈결인 듯 하지만..

 

하늘한 진달래 꽃잎처럼 애달프게 떠오르는

 

엄마와의 참꽃추억..

 

 

 

 

 

 

 

 

 

 

 

 

 

 

 

 

 

 

산에 들에 불붙는 진달래보다 내 마음 밭머리에

 

수줍게 선 당신이 연분홍 참꽃입니다.

 

 

 

- 풍경소리님의 사랑詩片 -

 

 

 

 

- 벗 님 -

 

좋은아침입니다...

저도 그리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여린 저 꽃잎을 언젠가는 한참을 바라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늘하늘~~

참 여리고..

왠지 애달프고..

그리고 어린시절 추억이 생각나는 꽃이지요.^^
그래서
언젠가 참꽃 포스팅에...
엄마의꽃이라......제목을요

그러셨군요..

엄마와의 추억이 생각나는 꽃..

진달래만 피면..

엄마랑 참꽃 따던 그 추억이 떠올라요.^^*
참꽃, 참 오랫만에 듣네요

오월이 점점 다가오네요
좋은 연휴계획은요?

어렸을적엔..

그리 불렀어요.. 참꽃..

그러네요..

5월..

장미 아카시아 찔레의 계절이 열리려 하네요.^^*
요즘 마지막에 사진한장 올리는거 컨셉이가?
진달래 액기스도 괜챦다고 하던데~

후훗~~

우째 알았노?

매일매일은 아니래두..

이렇게 나를 남기려고..

5년 10년 후에..

저 사진들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내 얼굴이 조금씩 변하는 모습도 케치할 수 있을 것 같아.,


나중에..셀카로..작은 파노라마 만들어 볼려구..ㅎㅎ~~

참꽃.. 진달래..
어릴적엔 저거 참 많이 따 먹기도 했지요~
별 맛은 없었지만...ㅎ
하늘빛님도 그러셨군요..

하긴 저 어렸을적엔..

산에 들에 핀 꽃이나 풀..

웬만한 건 다 따먹고 돌아댕겼어요.ㅎㅎ~

참꽃을 사는곳 가까이에서도 만날수 있다는건 하나의 즐거우이기도 하고
또 추억을 되살리는 계기도 되네요

요즘은 공원이나 거리에 녹지조성이 잘 되어있어..

산이나 들에 가야 만나지던 귀한 꽃들을..

도심의 거리나 화단에서 흔히 만날 수가 있네요.

복이라면..참 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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