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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매향 (梅香 ) 사무치던 그 하루

by 벗 님 2015. 4. 10.

 

 

 

 

 

 

 

 

 

2015년 3월 30일..

 

울 동네 골목길에서 올해 처음 만난 매화..

 

갓 벙글어 가장 싱그럽고 화사하던 날..

 

햇살도 맑았던 하루..

 

골목 모퉁이 담장에 달랑 한 그루 매화나무에서

 

매향은 진동을 했고..

 

꿀을 모으는 꿀벌들의 윙윙 소리와 난무하는 날개짓..

 

매향 사무치던 그 하루..

 

 

 

 

 

 

 

 

 

 

 

 

 

 

 

 

 

 

 

 

 

 

 

 

 

 

 

 

 

 

우리 빌라 화단에는 참 고맙게도 매화나무가 여러 그루 있어..

해마다 봄이면 내 눈과 맘을 참 호사롭게 해준다.

 

꽃차 만들고 시퍼..

이른 새벽 '매화꽃잎을 서리해 와? 말어?'

해마다 매화가 피어나면 갈등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내..

'맞어..빌라화단엔 참 자주 약을 치지.'

그러한 생각에 매화를 지척에 두고도 꽃차를 만들지 못한다.

 

 

세상의 모든 꽃에게는 자기만의 향기가 있고..

어떤 꽃이든 꽃차로 우리면 그 꽃만의 빛깔과 내음으로 ..

그윽한 꽃차가 될 터..

 

봄이 조금 더디 오는 우리 빌라 화단엔..

가지치기로 뭉툭하니 잘린 매화나무 가지마다에

꽃잎이 한 장 두 장..

그리고 어느결에 화르르~피어나고 있다,

 

 

 

 

 

 

 

 

 

 

 

 

 

 

어느 세월쯤이면..

 

마당에 피어난 매화나무에서..

 

아침이슬 머금은 갓벙글은 꽃잎 몇 장 따다가..

 

모닝커피 대신 신선하고 향긋한 꽃차를 우리며..

 

곱게 늙어가는 당신과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까..

 

 

 

그런 날..

 

그런 세월..

 

내게도 올까..

 

 

 

 

 

 

 

 

 

 

 

 

 

 

 

 

 

 

♬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정영은

 

 

난 그대위해 하루를 울며 기도해
거리엔 안개바람이 그대 숨결 같아요



 

 

- 벗 님 -

 

그곳에도 이제..
꽃들의 천국일듯하네요~
남쪽은 벚꽃도 끝나고 이젠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이꽃이 지면 또.. 철쭉이 피겠지요~ㅎ
글쿤요..

여긴..
이제사 벚꽃이 피어나고 있는 시점이거든요..
목련은 질라 하구..자목련은 필라하구..ㅎ~

철쭉은 5월이나 되어야..제대로 필 거 같아요.^^
대바구니들구선
매화따는 모습 그려봅니다
참 아름다우실 벗님....

저두
작은 바램이 있다면....
산으로 들로 온갖...나물 꽃 차 만들며 하늘보기 하고픈....^^

아무래도 감성이 남다르셔서..

사진도 찍으시구..

자연으로 돌아가고픈 맘..더 간절하시구..

그런 듯 해요.


저도..늙어가는 어느 시점에선..

자연과 더불어..꽃차 우리고 나물 캐며..

그리 살고시퍼요.

정말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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