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이 울린다.
내남자다.
모주 한 잔 마시고 싶단다.
내가 아는 모주 파는 곳은
애니골의 콩나물국밥집이랑 심학산도토리국수..
조금 일찍 퇴근해온 내남자랑..
학교 파하고 학원시간까지 여유가 된다는 쏭이 저녁도 먹일 겸..
심학산도토리국수에 왔다.
♥
</P"
여긴 애니골에 있는 분점이다.
아무래도 심학산 아랫자락에 있는 본점보다는
맛도 양도 비쥬얼도 못한 것 같다.
모주 한 동이를 시켰는데..
어째 인증샷은 하나도 없다.
워낙에 술엔 관심이 없어서..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모주를 한 잔 마신다.
계피향이 찐해서 술같지가 않고 수정과 같은 음료 같다.
쏭이도 한 모금 맛을 보더니 맛있단다.
꼴랑 한 잔 마셨는데 다리가 뻣뻣해지고 알딸딸해진다.
내남자도 나도 술을 즐기진 않는데..
요즘 들어 내남자가 가끔 술을 찾는다.
삶의 무게에 조금씩 지쳐가는 나이..
그런 나이를 나도 내남자도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둘이서 모주 한 동이도 다 마시지 못하고 남긴다.
우리 부부는 소주 한 병 시켜 놓고도 남긴 적이 많다.
둘 다 술을 즐기진 않지만 그래도 종종 술을 마신다.
그냥 그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다.
나랑 술 마시는 게 편하다는 내남자..
우리 부부사이에 트러블이 생기거나 갈등이 생기면..
슬 한 잔 하자 제안해 오는 내남자..
살며..못 마시는 술을 앞에 놓고
그렇게 부부간의 갈등을 풀곤 했던 것 같다.
어째..사진 속의 쏭이가 한 잔 한 표정이다. ㅋ~
</EMBED
소주 한 잔- 임창정
술이 한 잔 생각나는 밤 같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좋았던 시절들 이젠 모두 한숨만 되네요
"여보세요 나야 거기 잘 지내니?"
- 벗 님 -
살다가 술 한잔 하고픈 때가 가끔은 있는듯합니다...
이런 날 부부가 한 잔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인듯...ㅎ
달콤한 모주 한 잔에
힘든일 다 잊고...ㅎ
날이 좀 썰렁한 아침이네요...
그래도 이젠 봄인듯합니다.
힘 내고 오늘 하루도 신나는 날 되시길...^^*
살맛나는 이야기...잘봅니다.
그술 마시고 취한다고???
새로운 마음으로 이 번 주도 활기차게 파이팅 하시고!~
즐거움과 웃음이 가득한 오후시간 되기길 기원합니다.
모주~~ 맛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 잔 하고 싶어지는 그런.
고맙습니다, 벗님!! 고운 얘기 따뜻한 얘기에 머물다 가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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