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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나는 봄을 기다립니다.

by 벗 님 2014. 4. 2.

 

 

 

 

 

 

내가 처음 길에서 봄을 만난 날이다.

길가 담장아래 시멘트 틈새를 비집고

봄이 소생하고 있었다.

 

드디어 봄이로구나..

봄이 오는구나..

마음 한켠까지 환해지던 날의 하루..

 

이렇게 필똥말똥하던 봄날이 불과 며칠 전이건만..

지금은 바야흐로 온 세상이 봄세상..

온 세상이 꽃세상..

 

 

 

 

 

 

 

 

 

 

 

 

 

며칠..우울했다.

이유 없는 우울은 없다.

무언가 원인이 있다.

 

어젠 센타도 나가지 않고..

날아오는 전화도 카톡도 다 무시해버리고..

환장할 정도로 봄꽃이 만발하다는 소식도 하나 달갑지 않고..

나는 까닭모를 암연 속으로 침잠해가고 있었다.

 

 

차라리..저리 봄이 필똥말똥..올똥말똥..

몽우리를 모우고 있을 때가 좋았다.

 

무언가 간절함과 애틋함이

그러한 꽃피움에 대한 갈망이 담긴 몸짓..

다가오는 봄날들에 대한 따스한 희망에 부풀어가고 있을 때가..

차라리 좋았다.

 

이제금 온 세상이 꽃세상이지만..

나는 허허롭다.

 

 

나의 봄날은 아직 멀었나 보다.

 

 

 

 

 

 

 

- 벗 님 -

 

 

 

 

 

♬~

봄에게 바라는 것/포지션

 

 

아직 소녀시대입니다. ㅎ
아저씨는 총각시대유?

그리 봐 주시니..감사~~
벗님
봄 배달 왔어요

미산에도 제비꽃이며 할미꽃 피었거든요

미산의 봄 받으시고
우울
확 날려버리세요

참 늦은 댓글 달아요. 미산님..

전 올핸 아직 할미꽃을 못 보았어요.

이젠 다 져버렸으려나요?

미산의 봄..

무척 고왔을 듯 합니다.



"내맘은 아직 겨울인가봐" 이지적 노래 듣기 좋읍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
겨울은 겨울대로 자기 나름의 장점이있지않나 생각되고, 계절의 변함에 너무 자극되지 않는
내마음 평온이 다행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를 버티게 하는것같읍니다. 벗님은 항상, 아름다운
미소 간직하고싶은 마음에 봄 이미 와있는데 아직 멀었다고 이야기하시는것같읍니다. 화이팅
님의 혼을 담고있는 생활,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임니다. 오늘도 만춘 즐기세요.내일
모래 청명, 한식입니다.과유불급이라 찬란한 봄도 시샘이있는 법이랍니다. 화이팅!!
포지션..요즘은

잘 활동하지 않는 가수인데..

예전부터 저 가수의 노래가 참 맘에 와닿았어요.

계절의 봄은 왔지만..마음의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은유적 표현..이겠지요.

청명도 한식도 다 지나고..곡우도 지났네요.

어느덧 잔인한 4월도 그 막바지로 향하고 있네요.

이렇게 봄날도 떠날 채비를 하려나 봅니다.

참 슬픈 봄날입니다.


봄맞제?
가끔은 봄바람 나도 괜챦다~

난 빌씨..봄바람 났다~~~

근데..봄도 이젠 거의 막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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