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엔 그랬다.
서른 넘으면 무슨 낙으로 살까?
서른은 그래도 괜찮았다.
마흔 넘어 여자이기 보다는
아줌마로 불리며 살아야할 것만 같은 나이..
마흔은 여자에게 체념의 나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제 내 나이 마흔을 훌쩍 넘어..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고 보니..
이렇게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
서글픈 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저렇게 꽃이 시들어가고 마침내
제 몫의 삶을 다 살아낸 후..
뚝뚝 처연히 떨어지는 일도
서글픈 일만은 아니란 생각을 한다.
태어나 처음..
제 몫의 삶을 다 살아낸 꽃들의 짧은 생이
나름으로 의미롭고 아름다운 일생이였음을..
깨닫는다.
~♡~
엊저녁..이 포스팅을 올렸다가..내렸다가..
이 아침..다시 올린다.
이 기막히고 애통한 상황에 개인적 넋두리나 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눈시울 젖는 날들이다.
자식을 가진 부모라면..
아니 우리나라 국민 누구라도..
애통하고 비통한 날들..
차마 뉴스를 볼 수가 없다.
기적..
기적같은 일이 일어나기만을..
- 벗 님 -
'♡마이 모놀로그 > ☎독백1'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서관 앞 계단에 앉아 (0) | 2014.05.03 |
---|---|
희고 순결한 (0) | 2014.04.20 |
나는 봄을 기다립니다. (0) | 2014.04.02 |
내 눈은 봄꽃들과 눈 맞추느라 바쁘다. (0) | 2014.03.28 |
적어도 불행한 것 같진 않다. (0) | 2014.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