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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이른 아침 베란다창을 열며

by 벗 님 2014. 3. 14.

 

 

 

 

이른 아침 베란다 창을 열면 자주 만나는 풍경이다.

환경미화원 아저씨의 부지런한 아침..

 

밤새 살풋 눈발이 흩날렸던 날이였나 보다.

그래도 올해는 도로가에 눈이 푹푹 쌓인 날이 별로 없어서

조금 편하셨을려나..

 

 

 

 

 

 

 

 

 

 

 

 

 

 

 

♬~~

 

바람에 나부끼다 어느 거리를 떠돌다가

널 닮은 하늘을 바라보니 자꾸 눈물만 훔쳐낸다

 

이별 후 더 바빠졌어 너를 기다리고 그리는 일

아파도 아픈지 모르겠어 차가운 사랑에 얼어버려

 

맘은 아직 겨울인가봐 그대 떠난 가을 지나

내 마음속엔 눈이 쌓여 있나봐 찬 이별에 모두 얼었어

 

나는 봄을 기다립니다. 그대라는 봄이 오길

따스한 햇살속에 손잡고 걷고싶어 머물고싶어

 

 

 

 

 

 

 

 

 

 

 

 

 

 

 

 

 

 

 

 

 

봄햇살 참 맑은 하루다.

공기에서 봄내음이 난다.

조금 쌀쌀한 듯하여도 봄기운이 완연한 아침이다.

반팔차림으로 베란다에 나가도 오슬한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도 환경미화원 아저씨는 부지런한 하루를 열고 계신다.

저 부지런한 아침풍경을 바라보며  나의 게으른 삶을 반성하곤 한다.

다시 나에게 주어진 날들에 감사한 마음이 들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작은 다짐도 하게 된다.

 

 

길가의 풀잎들도 보드블록 틈새를 뚫고 여린 잎새를 틔우고 있는데..

봄날이 와도 무기력해지고 나른해지는 나의 하루들..

 

이른 아침에 만나는 저 진솔한 삶의 풍경이.

 

"오늘도 네게 주어진 삶에 충실하라." 는 메세지를 전하여 준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아침햇살만큼의 싱그러운  희망과 감사를 가슴에 품고..

산뜻한 하루를 출발한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