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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열일곱 이야기

마니또의 편지- 졸업

by 벗 님 2008. 6. 27.

 

 

 

 

졸업..

그저 아쉽다는 말밖엔..

 

 

유달리 얌전하고 착하기만 했던 친구야,

그리 많은 우정의 꽃을 피우지 못해

아쉽기만 하지만

너와 내가 나눈 서신들이

나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함은

나누지 못한 얘기보다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지..

 

 

우린 서로의 일생을 통해

 잊혀지지 않을

그 무엇이 되어야겠다.

너는 나의 꽃밭에서 초록으로 물들고

나는 너의 정원에서

하염없이 곱게 피어나고 싶다.

 

 

친구에게 안녕을 고할때면

서럽기만 했다.

나는 너에게서 쉽게 잊혀지고 싶지는 않다.

아주 네게서 살아남고 싶다.

한 줌 흙이 될 때까지..

 

 

                                                                                                                                86. 2.11  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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