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그저 아쉽다는 말밖엔..
유달리 얌전하고 착하기만 했던 친구야,
그리 많은 우정의 꽃을 피우지 못해
아쉽기만 하지만
너와 내가 나눈 서신들이
나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함은
나누지 못한 얘기보다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지..
우린 서로의 일생을 통해
잊혀지지 않을
그 무엇이 되어야겠다.
너는 나의 꽃밭에서 초록으로 물들고
나는 너의 정원에서
하염없이 곱게 피어나고 싶다.
친구에게 안녕을 고할때면
서럽기만 했다.
나는 너에게서 쉽게 잊혀지고 싶지는 않다.
아주 네게서 살아남고 싶다.
한 줌 흙이 될 때까지..
86. 2.11 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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