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의 시작을 알리려는 듯
빛의 열기는 작열하기만 하다.
어제처럼 또 거닐었단다.
녹음이 깔린 가로수를 누비며
나만의 시간 속에 파묻혀
가끔 지나쳐온 거리를 되돌아 보곤 한다.
반갑게 받아든 네 글은 유월의 신록보다
더 많은 정겨움과 그리움에의 갈증을 느끼게 한다.
풀 한 포기조차 사랑하며
그 생명의 타고난 뜻이 있다던 너의 지난 얘기들을
우린 지금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작은 것에서 부터 기쁨과 행복을 찾고
슬픔도 아름다운 기쁨으로 딪고 설 수 있는
너와 내가 되어야 겠다.
슬픔을 느낄 때면 나는 너의 말을 새긴단다.
강한 아이!
너의 친구는 강한 아이라고..
잊음을 익히지 않도록
서로 생각하는 시간과 여유를 가져보자.
별만큼의 무수한 은총과 함께하는
너의 삶이 될 수 있다면
진정 감사롭겠다.
86.6.5 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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