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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갱년기인가?

by 벗 님 2008. 6. 6.
2008년 03월 09일

 



 

 

 

초딩친구랑 채팅을 했다.

한껏 수다를 떤 것처럼 속이 후련하다.

내가 뭔가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걸 느낀다.

 

글로 하는 수다에 이리도 후련해질 만큼 가슴이 막혀있었나?

내가 외로운 건 내 성격탓이다.

신랑이 드라이브 가자, 한 잔하자, 심야영화 보자, 골프치러 가자!

이리저리 꼬셔도 다 싫다.

 

갱년기인가?

내가 직접 가르치던 운아공부도 학원으로 넘기구,

내가 할 일이 없어져 간다.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에서 멀어지니,

또 다른 쓸쓸함이 자리한다.

남친이 생겨 행복해 하는 우리 큰딸..

자기정도면 마마걸이라구, 

딴 애들보다 엄마 말 진짜 잘 듣는다구..

"그래, 울 딸 착하다."

 

꼬맹이들의 사랑도 나름 진지하구 애틋하겠지!

아파하지나 말았음!

행여 아프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었음!

 

서점에 나온 책들 속에 공부천재들의 수기를 사주며 ,

울 딸도 그리 되길 바란다!

그 책 속의 엄마들처럼 하지 못했던 나를 돌이키면

또 우울하다!

 

우리 운아 부족함이 내 탓인가 하여 미안하기도 하다!

일찌감치 학원 보내지 않고 내가 끼고 있었던 게

과연 잘 한 일일까?

일장일단은 있겠지!

 

오늘 읽은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 할 수는 없다'에서

저자는 학원에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위로가 된다.

내 방식이 맞을 수도 있겠다 하는 위안!!!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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