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09일
초딩친구랑 채팅을 했다.
한껏 수다를 떤 것처럼 속이 후련하다.
내가 뭔가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걸 느낀다.
글로 하는 수다에 이리도 후련해질 만큼 가슴이 막혀있었나?
내가 외로운 건 내 성격탓이다.
신랑이 드라이브 가자, 한 잔하자, 심야영화 보자, 골프치러 가자!
이리저리 꼬셔도 다 싫다.
갱년기인가?
내가 직접 가르치던 운아공부도 학원으로 넘기구,
내가 할 일이 없어져 간다.
아이들이 엄마의 손길에서 멀어지니,
또 다른 쓸쓸함이 자리한다.
남친이 생겨 행복해 하는 우리 큰딸..
자기정도면 마마걸이라구,
딴 애들보다 엄마 말 진짜 잘 듣는다구..
"그래, 울 딸 착하다."
꼬맹이들의 사랑도 나름 진지하구 애틋하겠지!
아파하지나 말았음!
행여 아프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었음!
서점에 나온 책들 속에 공부천재들의 수기를 사주며 ,
울 딸도 그리 되길 바란다!
그 책 속의 엄마들처럼 하지 못했던 나를 돌이키면
또 우울하다!
우리 운아 부족함이 내 탓인가 하여 미안하기도 하다!
일찌감치 학원 보내지 않고 내가 끼고 있었던 게
과연 잘 한 일일까?
일장일단은 있겠지!
오늘 읽은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 할 수는 없다'에서
저자는 학원에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위로가 된다.
내 방식이 맞을 수도 있겠다 하는 위안!!!
- 벗 님 -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비 탓이려니.. (0) | 2008.06.10 |
---|---|
자전거, 제냐쌤, 두 녀석 (0) | 2008.06.08 |
미안하구 미안하다 (0) | 2008.06.08 |
행복해 죽겠다. (0) | 2008.06.08 |
그리움만 남고.. (0) | 2008.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