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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1

자전거, 제냐쌤, 두 녀석

by 벗 님 2008. 6. 8.
2008년 03월 26일

 


훗!  이 그림 보니까 캠퍼스에서 남편에게 자전거 배우던 생각이 난다.

 

자가용이 귀하던 그 시절,

캠퍼스 곳곳엔 자전거를 탄 연인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곤 했었다.

내남자랑 나도 그렇게 캠퍼스를 가르며 순수하게 사랑을 키웠었다.

지금도 그 사랑은 커져만 가고~~!

그 세월만큼의 무게로 서로를 지탱하고 있다.

 

 

 

 

 

 

 

 

 

 아침 프로그램이 신통치 않아 저녁에 째즈수업만 들어갔다!

 

제냐쌤의' 째즈홀릭' !

우리 째즈맴버들은 제냐쌤의 째즈를 가장 싸랑한다.

늦은 밤인데도 많이들 나왔다.

난 애들 땜에  저녁타임엔 가끔 나오는데,

오전 수업보다는 그 열기와 필이 확실히 다르다.

완전히 째즈 음악에 몰입할 수 있고, 음악에 몸을 실을 수 있어 좋다.

이번 곡은 약간 흥겨워 난 좋은데,

해피언니는 끈적끈적하고 흐느끼는 듯한 음악을 좋아해서 별루라고 한다.

제냐쌤의 작품은 매번 좋았지만 , 이번 것은 딱 내 취향이다.

 밤의 열기와 음악, 춤,

땀에 흠뻑 젖고, 음악에 취하고, 그 선율에 몸을 싣고~~~!

 

동유럽 몰도바라는 작은 나라에서 온 우리 제냐쌤!!

아직도 소년같은 앳된모습이지만 , 춤실력, 안무실력은 프로중에 프로다.

우리가 느낌을 잘 못 살리면, '심심해 죽겠네!'

깔깔깔~~!

매번 발꿈치, 팔꿈치를 헷갈리구, 섹쉬! 섹쉬!를 외친다.

아줌마들이 더 이상 얼마나 섹쉬해???ㅋㅋㅋ...

한국말이 서툴러 더 귀엽고 순수한 우리 제냐쌤을..

우리 맴버들은 참 아낀다.

 

 

 

 

 

 

 

 

앞집에서 잠깐 커피 한 잔 하고 온 사이에, 우나랑 예성이가 왔다.

요것들이 이젠 허락도 없이 ~~!

예성이가  오늘 일찍 마쳐서 우나 학교까지 가서 기다리다 같이 왔댄다.

어머니께 허락받았냐니까, 5시30분까지 허락받았다고,

같이 공부하다 가겠단다.

둘이 마주 앉아서 공부가 잘도 되겄다~!

그래도 딴데로 안 빠지고 집으루 바로 온 녀석들이 쬐금은 기특하다.

 

어제는 또,

우나 학원차 타는 거 볼려고 자기 과외수업을 30분이나 단축하고 왔더랜다.

일요일 하루 못 봤다고~~! 그 새를 못참고!ㅉㅉㅉ

단 몇 분이라도 보기위해 달려오는 남자의 마음, 이 또한 사랑이리라!

풋풋하고 순수해서 이뻐보이는 녀석들.

우리 어른들이 잘 지켜줘야지!

멀리서 지켜보니,

견우 직녀가 따로 없네!

헤어지기 아쉬워 뒷걸음으로 보이지 않을 때 까지 손을 흔드는 두 녀석!!!

 

 

남편이랑 약속한 두 시.

자꾸 삐져서 그 약속을 지켜주기로 했다.

쓰고싶은 거, 하고픈 말  많은데..

오늘은 이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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