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의 목련꽃망울이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어느새 퐁 하고 하얀 속살을 드러내겠지!
고개 내민 어린 새쑨들을 보며
우리 우나도 생명이 움트는 이 계절을 느끼고..
시든 꽃잎을 보며 애잔함도 느낄 줄 아는..
그런 감성 많은 소녀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내 맘이 봄날처럼 화사하고 정겹다.
남편이 일찍 와서 자유로 드라이브 하구..
산 중턱에 있는 커다란 배안에서 쪼금 맛없는 식사하구..
감미로운 라이브도 감상하구..
애들은 치열한 전장에 내몰고 철없는 엄마 아빠는 여유롭기만 하다
센타 언니들이 나더러
'남편 100%활용법'에 대한 카페를 하나 차리든지,
'남편 잘 다루는 법'에 대한 특강을 하라고 한다.
남편 사랑 받고 있는 사람은 그게 느껴진다고 ~!
나를 잘 모르는 사람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참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표정이나 말투에서
그 사람이 살아온 흔적이 느껴지나 보다.
내 나이 서른아홉이었을 적에
그때 나는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살았었다.
내 표정이 행복해 죽을 것 같대나?
내 인생에 다시 못올 그 한때를 추억한다.
그저 추억이 되리라 그때 이미 예감했었다.
리리컬 댄스 시간, 수업하기 전 우리들의 수다..
"탤런트 이성재가 나보구 인사하더라!" 왕언니의 말씀,
"아마 언니도' tv특종 놀라운 세상'에 출연한 유명인사라 알아본게 아닐까?"
"어머, 언니 나두 몇 번 봤는데 운동 열씨미 하더라!"
나의 말,
"언니 ,나 그사람 팬이야! 난 잘 생긴 사람보다 이성재처럼 매력있는 스타일이 좋더라!"
선희언니의 말,
' 그래? 그럼 이성재는 너 가져! 대신 감우성은 넘보면 안돼!!'
호호호~깔깔~~@
"언니, 나 감우성도 조아해! 감우성은 편한 친구같구, 이성재는 연애하고픈 스타일이야"
왕언니의 말씀,
"뭐니뭐니해도 비랑 세븐이 최고야!"
우리 친정엄마랑 동갑인 왕언니, 어쩜 취향은 젤루 젊으셔~!푸하하~~!
댄스 수업마치고,
기구운동하고 있는 이성재 발견? 왕언니가 갑자기 이성재에게 가더니,
나를 가리키며,
"쟤가 팬이라는데 부끄러워 싸인해달라 소리를 못해서 그러는데,싸인 한 장 해주쇼!"
헐~!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나보다.
'어머머! 쟤 봐라 얼굴 빨개졌다야! '언니들이 깔깔대며 놀린다.
'뭘 부끄러워하세요?' 하며, 정성껏 싸인해준다. 앗싸~!
남편에게 싸인 받은거 자랑하면서,설레고 떨렸다니까,
자기보다 잘 생겼더냐고 묻는다.
"당근이지! 연예인이잖?!"
이제 자기 보면 설레이지 않느냐구 또 묻는다.
푸훗! 바보!
"맨날 설레이면 내심장이 남아나겠냐구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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