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22일
조카랑 한 잔 하러간 내남잔 여직 소식이없네!
두 남자가 얼마나 취해 올라구 ~~?
이십 여년을 보아온 남편이지만 술 취한 모습은 딱 세 번 보았다.
아버님때문에 질려서 술을 싫어하는 사람..
사업상 어쩔 수 없이 마실 때도 잘 흐트러지지 않는 사람..
언젠가 엘리베이터 앞에서 층수를 못찾겠다고 전화하던 사람. .
어떻게 집까지 왔는지??
자기가 이 세상에서 절대 이해할 수없는 게,
술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이랑 바람 피우는 사람이라고..
입버릇 처럼 말한다.
일단은 그런 사람은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고,
남편의 말투에서 그들에 대한 강한 경멸을 느낀다.
왠지 내남자의 사고방식이 고지식한 듯 느끼지만..
나야 고맙지!
내가 시집 올 때, 꼬맹이던 조카가 어느새 자라 군대를 간단다.
'작은 아버지 술 한 잔 사주세요!' 하며 전화가 왔더란다.
'짜식 마니 컸어!'
이렇게 크도록 작은 엄마란 사람은
내가 작은 엄마였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구 살아왔다.
정말 아무 것두 해준게 없네!
지금에서야 미안하구 미안하다.
특히 아름이에게..
'아름아, 네 이름 한 번 다정히 불러 주지 못했구나!'
더 늦기전에 너에게 용서를 구하마.
정말 미안하구, 정말 처음으로 네가 참 보구싶구나!
작은 엄마가 함 보러갈게!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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