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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

이렇게 나이 들어가나 보다.

by 벗 님 2015. 1. 20.

 

 

 

 

 

 

 

식당에서 간만에 마주 앉은 우나가 나를 빤히 보더니 ..

 

"엄마, 얼굴 변했다.."

 

"뭐? 어떻게? 엄마 나이 들어 보여?"

 

 

 

 

 

 

 

 

 

 

 

 

 

 

 

 

 

딸의 변했다는 소리가 늙어보인다는 소리로 들려..

가슴이 철렁~한다.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먹었다고..

내 얼굴에도 세월이 그 흔적을 남기고 갔나 보다. 

 

그래 나도 낼모레면 지천명인데..

오십 줄이 머잖았다  생각하니..

그냥 포기되어지기도 한다.

이렇게 나이 들어가나 보다.

머잖아 생리도 끊길테고 갱년기도 찾아올테고..

희끗해지는 흰머리 때문에 염색도 해야 할테고..

조금씩 여자임을 포기하고..

그냥 아줌마라는 이름을 받아들이는 날이 내게도..

 

오겠지..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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