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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불쇼 BLUE WATER OB에서 나와.. 해변을 좀 더 걷는다. 모래사장 어디선가 음악이 흐르고 그곳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다. ♥ ♬~ Gabriel's Oboe from he Mission 멀리서 지켜보다가 꽤 흥미로워 가까이 다가가서 아예 자릴 잡고 앉았다. 한 무리의 젊은이 들였다. 그들은 불이 붙은 봉으로 묘기를 부리고 있었다. 아니 공연을 하고 있었다. 붙은 불이 꺼질 때까지 자기만의 불쇼를 보여주는데.. 사뭇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어디선가 마리화나 특유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캘리포니아주는 2018년부터 마리화나가 합법화되었다고 우나가 말해주었는데.. 공원이나 거리나 해변가에서 종종 그 냄새를 맡을 수 있었다. 마리화나에 취해 불쇼를 하는 이국의 젊은이들.. 저렇게 자기를 드러내어 보여주.. 2019. 10. 16.
BLUE WATER OB에서 우나 BLUE WATER OB.. 사람 북적이고 불빛 휘황한 이 곳에서 저녁도 먹고 술도 한 잔 하기로 한다. ♥ ♬~ The Rose / Teshima Aoi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2층 창가 자리는 이미 만석.. 간단한 식사를 주문하고 .. 우나는 즐겨 마시는 맥주와 술 못 마시는 나를 위해 달달한 칵테일 한 잔을 주문했다. 민트향이 강한 오렌지 빛깔의 칵테일은 상큼했지만 민트의 특유한 향 때문에 많이 마실 수 없었다. 반도 못 마시고 우나가 마셨다. 평일의 저녁 시간.. 해변가의 술집은 다소 흥청거렸고 남자들의 옷차림은 수수했지만 여자들의 옷차림은 다소 파격적이고 야했다. 여행이란 이래서 좋은 걸까.. 일상의 근심일랑 다 놓아버리고.. 지금 이 순간의 분위기와 느낌에 취할 수 있었다. 딸과 함께라 더.. 2019. 10. 15.
딸과 나 (오션 비치에서)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시티에 있는 오션 비치에서.. 딸과 나.. ♬~ - 벗 님 - 2019. 10. 15.
샌디에이고 오션 비치(Ocean Beach) 선셋(sunset)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섰다. 오션 비치(Ocean Beach).. 이곳도 주차난이 심각하다. 뱅뱅 돌다 해변에서 좀 떨어진 곳에 간신히 주차를 한다. 주차하는 동안 석양은 이미 이울어 아쉬웠지만.. 어차피 구름이 잔뜩 깔려있어 아름다운 일몰을 보긴 힘들었을 것이다. ♥ ♬~ Break Of Dawn - Amethystium 바다 위에 낮게 깔린 먹장구름 탓인지.. 해변은 쓸쓸한 느낌마저 들었지만.. 뷰가 좋은 카페나 술집.. 루프 탑엔.. 사람들로 왁자지껄 했다. 오션비치(Ocean Beach) 활기찬 보헤미안 스타일의 해변이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사람들로 북적였고 자유롭고 활기찬 느낌이었다. - 벗 님 - 2019. 10. 14.
샌디에이고 가는 힘든 여정 2019. 8. 8. 목 샌디에이고로 출발하는 아침.. 애플망고로 아침을 대신하고.. 일단 우나 회사로 가서 예림이 차 돌려주고.. 우나 차 상태를 봐야 한다. 어제 접촉사고로 범프 쪽이 일그러졌다고 예림이로부터 연락이 와서.. 우나가 밤새 신경 쓰는 눈치다. 오늘 여행도 여행이지만.. 우나 차는 이번 주말에 팔기로 되어있는데.. 이래저래 심란한 아침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차 상태가 좀 더 심각하다. 게다가 차 상태를 보려고 트렁크를 열고 살피던 우나가 차 키를 트렁크 안에 빠트린 줄 모르고 트렁크 문을 닫아버렸다.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사람 부르면 우리 돈으로 십만 원에서 십오만 원이라고.. 그거 아끼려고 잠긴 차문 여는 법 인터넷 검색해서 이래저래 해본다고 뙤약볕 아래에서 한 시간여 실랑이하고.... 2019. 10. 14.
내남자 따라 두 시간여.. 논둑길 따라 장터까지 트래킹 하고 돌아오니.. 그제사 부시시 잠 깬 내남자가 산책을 제안한다. 암말 않고 따라 나선다. 강둑길을 따라 걷는다. 한 번도 와본 적 없는 아랫마을 까지 걷는다. 강 건너 산 아래 마을까지 가기위해 보를 건너려고 했지만 얼마 전 태풍으로 물이 넘쳐 아쉽게도 건너 마을엔 가지 못했다. 아랫마을은 시댁마을보다 집이 더 드문드문 했지만 땅도 기름지고 집도 더 세련되었고.. 조금은 더 풍요로워 보였다. 넓디 넓은 마늘밭에 마늘 씨앗을 심고 있는 두 여인네.. 잘 갈무리 된 기름진 밭에 기계가 씨앗을 뿌리고 간 후.. 미처 기계가 다 덮지 못한 마늘 씨앗을 흙으로 덮어주는 작업을 하는 중이라며 내남자가 설명을 해 준다. 요즘은 농사도 기계로 다 한다지만 저리 넓은 밭을 경.. 2019. 10. 13.
장터 마을 논둑길을 걷고 걷다보니.. 어느새 장터까지 나왔다. 나온 김에 장터 마을도 찬찬히 돌아보기로 한다. 장터 골목 안 파란 대문 집.. 대문 입구의 감나무도 마당 안의 고추 말리는 풍경도 정겹다. ♥ ♬~ 세월이 가면/ 박인희 내남자 차로만 지나치던 장터마을을 탐험하듯 돌아본다. 그래도 여기는 폐가도 보이지 않고 삶의 활기가 느껴진다. 내남자가 다니던 초등학교에도 들러본다. 입구에 출입제한이란 팻말이 보이긴 하는데 아직 폐교가 된 것 같진 않다. 정다방.. 낸 눈엔 가장 예뻤던 풍경.. - 벗 님 - 2019. 10. 12.
논둑길 따라 멀리서 바라만 보았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논둑길을 걸어볼 심산으로.. 오후 한나절 또..길을 나섰다. 들녘엔 누렇게 벼가 영글어 가고 있다. ♥ ♬~ 잊으리 솔직히 시댁에선 마음 편히 쉴 곳이 없다. 커피 한 잔 여유로이 마실 곳도 마땅치 않다. 제삿날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할 일도 없다. 저녁 먹고 젯상에 올릴 나물과 탕국만 끓이면 된다. 안방엔 둘째 아주버님 내외가.. 거실엔 어머님이랑 시누가.. 내남잔 아랫채에서 쿨쿨.. 아버님 돌아가시고 아랫채엔 가지 않는다. 자주 앉아 시골냄새를 맡곤 하던 아랫채의 툇마루에도 절대 앉지 않는다. 너른 마당 어디에도 내가 앉아 커피 한 잔 마실 곳이 없다. 어디 한 곳 편한 데가 없어.. 밖으로 나와 강둑을 걷거나 마을을 걷는다. - 벗 님 - 2019. 10. 12.
시골 마을 점심 먹고 또 강둑길로 나왔다. 커피 한 잔 들고.. 커피향을 음미하듯 느릿느릿 걷는다. 강둑길을 따라 걷다가 이번엔 시댁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본다. ♥ ♬~ 천 년을 빌려준다면 / 박진석 몇 호 되지도 않는 시골마을.. 한 채 두 채.. 폐가가 늘어나고.. 적막하다 못해 을씨년스런 느낌마저 든다. 이 골목길에 아이들 웃음소리 사라진 지는 너무 오래.. 한 분 두 분..마을 어르신들 떠나고 나면.. 그나마 남았던 사람의 온기도 사라지겠지.. - 벗 님 - 201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