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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여행 이야기

황금 빅버거

by 벗 님 2020. 3. 12.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온 그 돈까스집에 왔다.

 

한산하니 이미 파장을 한 모양이다.

 

입구에 오늘 분량을 다 소진해서 조기마감한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아쉬운 여행객들 몇몇은 여전히 가게 앞을 서성거리며 떠나질 않고 있다.

 

사실 별 기대 없이 왔기에 크게 실망할 거도 없었다.

 

돈까스 맛이 뭐 별날까 싶기도 하구..

 

우린 전단지에서 봐둔 빅버거를 먹으러 가기로 한다.

 

 

 

 

 

 

 

 

 

수제 돈까스..연돈에서..

 

 

 

 

 

 

 

 

 

 

 

 

 

 

 

 

 

 

 

 

 

 

 

 

 

 

♬~ OST 모음 /Reason 바비 킴 外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한다.

 

 

수영장과 산책로가 딸린 숲속에 위치한 예쁘장한 수제버거집..

 

 

팬션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는데 썰렁하다.

 

 

코로나 이후 손님이 뚝 끊겼다는 주인 여자는 우릴 무척 반긴다.

 

벽난로를 피워놓았다며 거기 앉으라 권유하는데..

 

창 밖으로 내리는 비풍경을 감상하고 싶어..

 

굳이 창가자릴 고집한다.

 

 

빅버거 2인 세트를 주문했는데..

 

나야 워낙에 버거를 좋아하는지라 입맛에 맞았지만

 

내남자 취향엔 영 안맞았을 것이다.

 

그냥 마누라가 좋아하니 내색 안하고 맞춰주는 것이리라..

 

 

 

 

 

 

 

 

 

 

 

 

 

 

 

 

 

 

 

버거집 주인여자가 추천해준 동백꽃 군락지에 왔는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동백꽃이 일찍 낙화해서..

 

이미 폐장을 했다는 안내판이 보인다.

 

젊은 연인들은 미련없이 그 자릴 떠나는데..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온 듯한 내 또래쯤의 중년여자 일행은

 

아쉬운지 고개를 내밀고 담장 안을 들여다 보고 있다.

 

내남자도 실망한 마누라에게 구경시켜 줄 꺼리라도 있을까..

 

혹시나 싶어 담장 안을 기웃거린다.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일단 다음 숙소인 성산 일출봉 근처로 가기로 하고..

 

중문 관광단지는 내일 다시 와서 구경하기로 한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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