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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

하루를 살아도, 단 하루를 살아도

by 벗 님 2019. 6. 20.

 

 

 

 

 

 

 

 

종일..뒹굴거리다가

 

해질녘..아니 해 다 진 후..

 

커피 한 잔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 신리천으로 나왔다.

 

 

신리천은 아직 공사 중이라..

 

자전거길이 미완인데다 짧다.

 

하지만 이 신리천이 있어 그나마 내가 숨통을 틔울 수 있어

 

참 감사한 곳이다.

 

 

신리천 상류에서 하류로 달리는 길은 약간 내리막이라

 

굳이 패달을 밟지 않아도 미끄러지듯..

 

마치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유영하듯..

 

그렇게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심장이 다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팔딱이는 기분이 든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정의 기복..

 

이건 사는 게 아니다.

 

노동을 해야 하고..활동을 해야 하고..사람을 만나야 한다.

 

 

감옥살이 하는 기분이다.

 

물론 내 스스로가 굳게 만들어 놓은 마음의 감옥 안에서..

 

어쩌면 내 천성인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가두고 두문불출하는 습성..

 

어려서부터 그랬다.

 

 

 

 

 

 

 

 

 

 
 
♬~ 벙어리 바이올린  / 페이지

 

 

 

 

 

 

 

 

 

 

 

 

 

 

 

 

 

 

 

 

 

 

 

 

18층..

 

부엌창으로 보이는 푸른 산..

 

그 산 아래를 깎아 외곽순환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매일 아침마다 창을 열고 공사의 진척상황을 가늠해 본다.

 

하루하루 표 안나게..

 

그렇지만 착착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라볼 때마다

 

뙤약볕에서 일하는 공사인부들의 고단한 몸짓에서

 

노동의 신성함과 가치를 느낀다.

 

 

 

 

한 달 보름 후쯤..

 

우나가 있는 캘리포니아에 다니러 간다.

 

3 주간..

 

거기 다녀오고 난 후..

 

운동도 다니고.. 일도 하고..

 

모든 걸 그 후로 미루고 있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그 핑계로 나날이 게을러지고 있다.

 

어제 오늘은 비 핑계로 왕배산에도 가지 않았다.

 

 

 

사는 것처럼 살아야 할텐데..

 

하루를 살아도..

 

단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살아선 안되는데..

 

 

 

 

 

 

 

 

 

 

 

 

 

- 벗 님 -

 

 

산다는 것
아니,
살아낸다는 것

누구나 다 그래요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요


캘리포니아로의 여행
좋겠습니다
가시거들랑 꼭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묵으시옵길...^*^


후훗~

호텔 캘리포니아..노래가 떠오르네요.


맞아요..

산다는 표현보단..

살아낸다는 표현이 더 맞는 듯 합니다.


하루하루..

너무 의미없이..

하는 일 없이 보내는 저 자신이..

왜 이리 한심하게 느껴지는지..ㅠㅠ


가끔은 낮은 곳을 바라보셔도 좋겠지요...^*^
노동의 가치..

노동의 댓가..

땀 흘린 후의 보람..

이런 것들을 느끼며 살아야..

사는 것처럼 사는 게 아닐까..


늘 그리 생각하면서도..

정작..실행은 못하고 있는

저 자신이 참 한심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ㅠㅠ

어두운 밤하늘엔 반짝이는 별들이 은하수 처럼 있어요
지내시다 답답하시면 저의 농장 커 가는 나무와 꽃과 대화 하세요~
그리고 제가 뜨거운 땡볕아래 일하거든 냉수 한바가지 주시구요
조금 후면 긴 여행을 하시겠네요 소식 궁금해 어쩌나ㅠ
여긴 한여름 한낮입니다 그늘에 쉬고 있어요 벗님도 쉬엄 쉬엄 가세요~~^^

은하수처럼 무수히 반짝이는 밤별..

농장의 꽃과 나무..

제가 부러워하는 것들을 다 소유하고 계시는군요.

참 부럽습니다.


저는 하루온종일 쉬고 있어요..

얼마나 게으른 삶인지요..ㅠㅠ

하기 싫을 때에는 쉬어야죠.
때로는 땡땡이도 보약입니다. ㅎㅎ
후훗~

그렇지요..

열심히 일한 자에겐..

가끔의 땡땡이는 보약이지요..


반갑습니다. 짐꾼 A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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