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뒹굴거리다가
해질녘..아니 해 다 진 후..
커피 한 잔 내려서..
자전거를 타고 신리천으로 나왔다.
신리천은 아직 공사 중이라..
자전거길이 미완인데다 짧다.
하지만 이 신리천이 있어 그나마 내가 숨통을 틔울 수 있어
참 감사한 곳이다.
신리천 상류에서 하류로 달리는 길은 약간 내리막이라
굳이 패달을 밟지 않아도 미끄러지듯..
마치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유영하듯..
그렇게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심장이 다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팔딱이는 기분이 든다.
하루에도 몇 번씩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정의 기복..
이건 사는 게 아니다.
노동을 해야 하고..활동을 해야 하고..사람을 만나야 한다.
감옥살이 하는 기분이다.
물론 내 스스로가 굳게 만들어 놓은 마음의 감옥 안에서..
어쩌면 내 천성인지도 모른다.
스스로를 가두고 두문불출하는 습성..
어려서부터 그랬다.
♥
18층..
부엌창으로 보이는 푸른 산..
그 산 아래를 깎아 외곽순환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매일 아침마다 창을 열고 공사의 진척상황을 가늠해 본다.
하루하루 표 안나게..
그렇지만 착착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바라볼 때마다
뙤약볕에서 일하는 공사인부들의 고단한 몸짓에서
노동의 신성함과 가치를 느낀다.
한 달 보름 후쯤..
우나가 있는 캘리포니아에 다니러 간다.
3 주간..
거기 다녀오고 난 후..
운동도 다니고.. 일도 하고..
모든 걸 그 후로 미루고 있다.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다.
그 핑계로 나날이 게을러지고 있다.
어제 오늘은 비 핑계로 왕배산에도 가지 않았다.
사는 것처럼 살아야 할텐데..
하루를 살아도..
단 하루를 살아도..
이렇게 살아선 안되는데..
- 벗 님 -
아니,
살아낸다는 것
누구나 다 그래요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누구나 다 그렇게 살아요
아
캘리포니아로의 여행
좋겠습니다
가시거들랑 꼭
호텔 캘리포니아,,,,에서 묵으시옵길...^*^
지내시다 답답하시면 저의 농장 커 가는 나무와 꽃과 대화 하세요~
그리고 제가 뜨거운 땡볕아래 일하거든 냉수 한바가지 주시구요
조금 후면 긴 여행을 하시겠네요 소식 궁금해 어쩌나ㅠ
여긴 한여름 한낮입니다 그늘에 쉬고 있어요 벗님도 쉬엄 쉬엄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