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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2

청설모도 외로울까

by 벗 님 2019. 6. 11.

 

 

 

 

 

 

 

 

요즘은 아침마다 왕배산을 걷는다.

 

비가 내리거나 마음이 가라앉는 날엔

 

건너뛰기도 하지만

 

그나마 내가 바깥활동을 하는 유일한 시간이다.

 

왕배산 산책..

 

 

 

 

 

 

 

 

 

 

 

 

 

 

 

 

 

왕배산 산길에서 만난 청설모..

 

내가 지켜보고 있는 걸 눈치 채고는

 

재빠르게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금새 시야에서 사라진다.

 

 

가만 보면 산에서 만난 청설모는 늘 혼자이던데..

 

청설모도 외로울까..

 

외롬을 알까..

 

 

 

 

 

 

 

 

 

 

 

 

 

 

 

 

 

 

 

산 아래..

 

벚꽃 다 져버린 벚꽃나무길의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초록잎새가 싱그러운 벚나무 아래..

 

버찌가 떨궈진 데크바닥엔 검붉은 자욱이 생겨 지저분하다.

 

 

늘 챙겨먹는 히비스커스물로 목을 축인다.

 

다이어트에 좋다길래 꾸준히 마시는 히비스커스물..

 

꽃물이라 색감이 참 이쁘다.

 

맛은 약간 시큼하지만 마실만 하다.

 

살이 빠진다는데 나한텐 별 효과가 없는 듯 하다.

 

 

 

그나저나 뭐라도 해야할텐데..

 

우울증이 생길라 한다.

 

이렇게 아침 산길 걷는 건 말고는 달리 활동하는 거도 없고..

 

쏭이도 여기 동탄 집엔 거의 오지 않는다.

 

미안한지 전화는 자주 오지만..

 

 

 

아는 이 하나 없는 이 곳..

 

마주 보며 얘기 나눌 사람 하나 없고..

 

온종일 집안에 갇혀 나 홀로 묵언수행 중이다.

 

 

 

차츰 나아지겠지..

 

이보다 더 나빠지진 않겠지..

 

 

 

 

 

 

 

 

 

 

 

 

 

♬~ 사랑아 왜 도망가/이문세

 

 

- 벗 님 -

 

 

반가워요,
마음으로 가꾸어 만들어 놓은
호두 훔쳐 먹을땐 얄미운 놈이다가
산행길에 만나면 귀엽지요
동그란 까만 눈 굴리며 경계하는 모습이~~^^

반갑습니다. 윤슬님..^^*


산길에서 청설모는 종종 만나는데..

우리 토종다람쥐는

만나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듯 합니다.


청설모도 귀엽지만..

토실토실한 우리 토종다람쥐를

자주 만날 수 있었음 좋겠어요.^^*

제가 제일 미워하는 청설모 랍니다.
아주 오래전에 호두나무 3그루 심었답니다.

3그루에서 호두가 제법 수확을 할수 있는데
청설모가 모두 앗아가는 바람에

어느해인가 100여 알 정도 수확을 해 본 후로는
한번도 수확을 못해 보고 있답니다.

그나마 올봄에 가 보니 한 그루는 죽었더라구요
그래서 호두의 적 청설모가 미워요. ㅠ

에궁~~그러셨군요..

저두 청설모에겐 그리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랍니다.

우리나라 토종 다람쥐가 훨 귀엽고 예쁜데..

어찌 청설모는 흔하게 만나지는데..

토종다람쥐는 점점 귀해지는 것 같아요.ㅠㅠ


귀한 호두를..

3그루면 양이 제법 많을텐데..

청설모가 욕심도 많은가 봅니다.

나쁜 청설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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