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오후..
서녘 하늘가로 노을이 붉게 번져가는 즈음이면
노트북 낑낑 챙겨 들고 이 곳으로 나와요..
이디야 커피..
내 노트북 사양이 아주 오래 된 거라
부피도 크고 무게도 꽤 나가거든요..
윈도우 뭔가가 지원이 안 되어
몇 년 전부터 유튜브 동영상도 지원이 안 되어
요즘 핫하고 괜찮은 인디음악 참 많던데..
음악 다운도 못 받고 있어요.
몇 달 전부터는 네이버에 올리는 사진이
보이질 않네요..공감도 안 눌러지고..ㅠㅠ
네이버에다
예전 블로그 글들 옮기는 작업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왜냐면..그냥 불안해서요..
다음 블로그가 언젠가는 사라져버리지 않을까..하는..
그래서..
이 공간에 전 참 많은 시간과 열정과 추억을
저장해 두었거든요..
잃어버릴까..
어느날 갑자기 삭제되어 사라져버릴까..하는..
기우때문에요..
오늘은 블로그 보다는..
다른 할 일이 좀 있어서 나와 앉았어요..

살 빼야 하는데..
아침부터 달달한 게 몹시도 땡겨서..
칼로리 젤 높은 아이스 카페모카를 주문했어요.
휘핑크림 잔뜩 올려서요.
요즘은 카페 갈 때 개인 텀블러를 들고 다녀요.
그러면 커피점마다 차이가 있긴 한데..
몇 백원씩 할인해 주거든요.
그것도 그거지만 위생적이기도 하고..
친환경적인 것두 있구요..
여러모로 좋은 거 같아요..
조금 슬픈 건요..
이제 노트북 볼 때..돋보길 안 끼면 글들이 흐리멍텅해서
자꾸 눈살이 찌푸려진다는 거예요.
하는 수없이 블로그 할 때마다 돋보기를 끼게 되네요.
어디 외출할 때 돋보기 없으면 불안한 거 있죠..
불과 두 달 전만 해도..아니..
여기 이사 오기 전만 해도 돋보기의 필요성을 그리 못 느꼈었는데..
이사 하느라 너무 힘이 들었는데..그 때문인지..
얼굴도 표가 날 정도로 늙어버렸고..
노안도 급작스레 심해졌어요..
길다면 조금 긴 여행을 떠날 거예요..
멀다면 머언..아주 머언 곳으로요..
혼자서요..
그래서 설렘 반..두려움 반..그래요.
내 노트북은 너무 무거워 가져갈 수 없으니..
블로그는 못할 확률이 높아요..
쏭이가 지 노트북 빌려준다면 가능하겠지만..
고 깍쟁이가 빌려줄지 모르겠어요.
여긴 이디야 커피..
여행 계획표를 짤려구 나왔어요..
건강히 잘 지내셔요..
아프지 말고..
슬프지 말고..
잘 지내셔요..

'♡마이 모놀로그 > ☎독백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를 살아도 아름답게 (0) | 2019.12.01 |
---|---|
갈매기의 꿈 (0) | 2019.10.30 |
하루를 살아도, 단 하루를 살아도 (0) | 2019.06.20 |
청설모도 외로울까 (0) | 2019.06.11 |
가슴으로 꽃잎이 흩어집니다. (0) | 2019.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