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하루..
"오늘 사무실 나갈래?"
"당신 좋아하는 소바랑 만두 사줄게."
노트북 챙겨..
내남자 따라 나섰다.
간편하게 소매 긴 후드티를 입은
내 옷차림을 보더니..
그 사이 동탄 촌여자가 다 되었단다.
분당은 한여름이라 다들 반팔옷 입고 다닌다고..
그리고 이런 헐렁한 옷 아무도 입고 다니지 않는다고..
흥!칫!뽕!~~
" 상관없어..난 내 방식대로 입을 거니까.."
난 그런 거 전혀 개의치 않는다.
패션이든..헤어든..
이젠 고착된 나만의 스타일을 고집한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당당하다.
누가 뭐라든..
수내역 부근에 있는 소바집..
소바랑 만두만 전문으로 하는 맛집이란다.
주이사님이랑 한 번 왔던 곳인데..
소바랑 만두 좋아하는 마누라 생각이 났던 모양이다.
우리가 착석하고 잠시 후..
식당 바깥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한다.
맛집이긴 맛집인가 보다..
내남잔 늘 그랬었다.
밖에서 맛난 거 먹고 오면..
그 다음날이든 다음 다음날이든..
나랑 아이들을 그 맛집엘 데려가곤 했었다.
소바랑 만두 두 판을 시켰는데..
자긴 만두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까 나 많이 먹으라며..
반 판 정도만 드시고..
한 판 반 정도를 내가 다 먹었다.
늦은 오후..
내남잔 시댁 지붕공사 하러 시골로 떠나고..
학교에서 돌아온 쏭이는 피곤하다며 한잠 자고는..
알바 하러 나가고..
심심하고 무료한 난..
블로그를 한다.
동탄 집에서나..여기에서나..
나 혼자다.
그대를 사랑하오 - 유익종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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