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나 서른아홉 살에..
내남자 등살에? 골프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다.
갤러웨이 골프채..
처음 연습할 때부터 자기채로 배워야 한다며
내남자가 사준 골프채..
난 저 골프백이랑 채가 지금도 참 마음에 든다.
살며..
내남자가 참 미운 날에..
저 시절을 생각하면 마음이 다소 풀리곤 했었다.
나에게 뭐든 최고로 해주고 싶어했었던
내남자의 마음을 알기에..
저 핑크색 골프웨어는..
내가 골프 치고 처음 머리 올리러 갈 때
핑(PING))에서 내남자가 사준 거다.
12년쯤 됐나..
여전히 새 옷 같고 예쁘다.
하긴 십여 년 동안 열 번도 안 입었으니..
참 오랜만에 꺼내어 입어본다.
서원밸리..
머리 올리러 간 날..
성환씨 부부랑 동행을 했고..
난 전반홀 49타..후반홀 51타..
딱 100타를 쳤었다.
캐디언니가
앞으로 골프 참 잘 칠 것 같다는 칭찬을 해준 기억이 난다.
내남자도 150타 안에만 치면
그동안 열심히 한 거 인정해 주겠다 그랬는데..
난 그보다 50타나 줄인 100타를 쳤었다.
아무 근심걱정 없던 그 시절..
난 평생 그리 살 줄로만 알았는데..
- 벗 님 -
♬~ Where My Heart Is - Tim Ja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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