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걸어가는 딸들을
멀리서 담는다.
내 눈엔 세상 가장 이쁜 풍경..
♥
..
할머니가 챙겨주신 두유를 마시는 딸들..
평소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을..
날이 덥고 목이 타니 절로 손이 가나 보다.
삼국유사에 실린 향가 14수 중 4수가 쓰여져 있었는데..
제망매가 찬기파랑가 모죽지랑가..
한 수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죽지랑가(慕竹旨郞歌)
-득오-
가 버린 봄을 그리워하자니
모든 것이 울어야 할 슬픔
아름답게 빛나시던
그 모습 갈수록 스러져 가도다
눈 돌릴 사이
만나보기 어찌 이루랴
님 그리는 마음이 가는 길
다북쑥 구렁에서 잘 밤 있으리.
♬~ 할미꽃-수야
우나랑 쏭이..
저리 두 아이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
나는 가장 예쁘다.
내 마음 가장 흐뭇하고 가장 행복해지는 풍경이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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