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8일 09시 15분발..
타이베이행 비행기를 기다린다.
♥
출국 하루 전날..
입국심사에서 무사통과하라고..
꼼꼼한 쏭이가 인터넷 검색해서
입국신고서 기록법을 보내주었다.
♬~To traino feygei stis ochto(기차는 8시에 떠나네) / Haris Alexiou
지난번 우나는 1시간여 남겨놓고 입국심사대에 줄을 섰는데도..
자칫 1분만 늦었어도 비행기를 놓칠 뻔 했다.
해서 새벽 4시경에 깨어서 일찌감치 공항갈 채비를 한다.
티켓팅하고 출국심사하고 공항내 기차를 타고 내가 탈 비행기 게이트번호를 몇 번이나 확인한 후..
한시름 놓고 시간을 체크하니..2시간의 여유시간이 있다.
홀로 비행기 타고 해외에 나가는 건 처음이라 살짝 걱정도 되었는데
막상 닥치니 그냥 기차나 버스 타고 울산 갈 때의 그 기분과 별 다를 게 없다.
마음이 편안하다.
도착하면 공항에 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국 땅에서 만날 풍경과 사람들..
그러한 여행에의 설렘과 딸과 함께 할 시간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내에 오른다.
티켓팅할 때 창가자리를 부탁했는데 하필 날개부분이다.
그래도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장관이다.
케세이퍼시픽..홍콩항공이라 영어가 짧은 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한국인 남자승무원이 있었다.
2시간 반 정도의 거리..
지리함을 달래려 영화 한 편을 본다.
얼마나 마르고 닭도록 읽었던 동화였을까..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
마침내 창밖으로 투명한 에머랄드빛 바다가 보인다.
섬도 보이고 유유히 떠가는 배도 보인다.
저 아래 저 땅 위에 나의 딸이 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을거란 생각에
묘한 셜렘과 함께 괜스레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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