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정식구들 한테로 빨리 가고 싶고..
내남잔 시골 어머님 곁에 좀 더 머물러 있고 싶고..
그 맘이야 인지상정이지..
어찌할 수 없는..
♥
시댁을 떠나 울 아빠 산소가 있는..
내 고향 영덕으로 가는 길가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린다.
내 마음이 하늘거린다.
울산에서 출발한 친정식구들은 차가 막혀..
아무래도 예정 보다 시간이 마니 늦어질 것 같단다.
한숨도 자지 못한 내남자..
지나는 길에 항일의병 기념관이란 안내판이 있길래..
이곳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아~하늘이랑 구름이랑 너무 해맑고 포근하다.
같은 색깔의 립스틱이라도
내가 바르면 우중충해 보이고 나이 들어 보이는데..
쏭이가 바르면 너무 사랑스런 오렌지 빛깔이 된다.
♬~Anniversary Song(사의찬미) / George Skaroulis
드넓고 잘 정비된 기념관은 둘러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쏭이는 벤치에 앉아 폰에서 흘러나오는
자기취향의 노래에 빠져있고..
나도 내남자도 등나무 그늘의 벤치에 누워 잠시 눈을 붙인다.
햇살 따가왔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맑고 시원하다.
얼마나 흘렀을까..
30분..40분..
그렇게 달디 단 낮잠을 잔 후에..
1시간 여 거리의 내고향 영덕..
울아빠 계신 곳을 향해 달린다.
- 벗 님 -
'♥삶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과 떠나는 대만여행2-딸과의 재회 (0) | 2016.06.28 |
---|---|
딸과 떠나는 대만여행1-출국 (0) | 2016.06.27 |
일연공원에서 (0) | 2015.08.15 |
일연계곡에서 (0) | 2015.08.15 |
일연선사와 삼국유사 특별전에서 (0) | 201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