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어느 날 갑자기

by 벗 님 2018. 3. 27.

 

 

 

 

 

 

 

 

" 엄마, 나랑 밥 먹자."

 

운동 마치고 바로 우나랑 만나서

 

학원가에서 밥을 먹기로 한다.

 

늘 지나치기만 하던 써브웨이에 들렀다.

 

우나도 여긴 처음 와본단다.

 

우나도 나도 밥 보다는 가볍게 먹는

 

샌드위치나 햄버거를 즐긴다.

 

 

 

그런데 이 날..

 

왜 우나랑 같이 밥을 먹기로 했을까?

 

불과 삼 사일 전인데 기억이 가물거린다.

 

보통은 나는 운동 마치고 곧바로 집으로 가고

 

우나는 오전알바 끝나면 카페로 가서 종일 공부하고..

 

이런 패턴인데..

 

뭔가 특별한 스케쥴이 있어

 

우나랑 만나 밥을 함께 먹었던 것 같은데?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1713

 

 

 

 

 

 

 

 

 

 

 

 

 

 

 

 

 

 

 

 

 

 

 

 

 

요즘은 깜박깜박 정신줄을 놓을 때가 많다.

 

지난 주엔가는 우리 라인 현관입구의 비밀번호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아

 

무척 당황스러웠다.

 

비밀번호를 누르려는 순간 내남자의 전화가 왔고..

 

전화를 끊고 비번을 누르는데 자꾸 에러가 난다.

 

옆에는 택배아저씨가 내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두 번.. 세 번..

 

"이런 황당할 때가 다 있나?"

 

딸들에게 전화로 물어보려고 하는데..

 

마침 현관 안에서 누군가 나오면서 문이 자동으로 열렸다.

 

 

집에 들어와 우나에게 바깥현관 비번을 물으니 가르쳐 주는데..

 

들어도 너무나 생소하다.

 

"정말? 정말 그게 비번 맞아? 아닌 거 같은데?"

 

이게 무슨 일이람?

 

3년 가까이 아무 거리낌 없이 눌렀던 현관 비밀번호가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다니..

 

 

 

 

어느 날 갑자기..

 

내 기억에서 하얗게 현관비밀번호가 지워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익숙해지기까지 일주일 정도가 걸렸다.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

 

 

 

 

 

 

 

 

 

 

 

 

 

 

 

 

 

써브웨이에서..

 

 

 

- 벗 님 -

 

 

저도 요즘 가끔씩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잃어버리고 자꾸 찾게 됩니다
나이듬인지 아니면, 건망증인지 그도 아니면 치매 초기증상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벗님님, 맛있는 요리 많이 드시고, 사랑하는 가족과함께 많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후(훗)(~)(~)

치매증상은 아닐 겁니다.

주변에 보면 중년의 여자분들 다들..

깜빡깜빡하는 건망증 갖고 있더군요.

그냥 나이들어가는 수순이라 생각하면 될 듯요.(ㅎ)(~)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밤, 산  (0) 2018.04.28
벚꽃앤딩  (0) 2018.04.21
나 홀로 우분투에 간 날  (0) 2018.03.24
커피 토이  (0) 2018.03.21
전통정원을 지나  (0) 2018.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