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초입 즈음이였을까,,
나 홀로 우분투에 간 날..
♥
1707
아마 휴일의 하루였을 것이다.
내남자는 사무실로 딸들은 주말알바로 다들 나가고..
노트북이랑 읽을 책 몇 권이랑 돋보기를 챙겨서
집 앞의 우분투로 나왔다.
최근들어 글자가 흐릿해서 책을 읽기가 불편하다.
해서 우분투 갈 때면 돋보기를 챙기곤 한다.
날씨가 서늘해져서 얇은 가디건도 챙긴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더 많은 편이다.
동네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커피맛이 입소문이 났는지
손님층도 다양하다.
주말엔 기족단위의 손님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보면 젊은층들은 주로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실내보다는 야외테이블을 선호하는 편이고..
중장년층들은 따스한 커피와 실내자리를 선호하는 듯 하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늘 그렇듯 따뜻한 라떼를 머그잔에 주문한다.
부드러운 카페라떼 위에 은은하게 그려진
하트모양의 라떼아트가 사랑스럽다.
날이 어둑하도록 이 곳에 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트북이랑 읽을 책만 있으면..
그리고 향 깊은 라떼 한 잔만 있으면..
나는 종일 혼자서도 참 잘 논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