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봄, 밤, 산

by 벗 님 2018. 4. 28.

 

 

 

 

 

 

 

 

 

봄날의 하루..

 

어둠 짙어 가는 봄밤에..

 

내남자랑 우나랑 나랑..

 

정발산엘 올랐다.

 

 

 

 

 

 

 

 

 

 

 

 

 

 

 

 

 

 

 

 

 

 

 

 

 

 

 

 

 

 

 

 

 

 

 

 

 

 

 

 

 

 

 

 

 

 

 

 

 

♬~달이 웁니다/울랄라세션

 

 

 

 

 

 

 

 

 

 

 

 

 

 

 

 

 

정발산의 운동기구는

 

웬만한 스포츠센타에 버금가는 시설로

 

잘 정돈되어 있다.

 

 

누군가 애써 관리를 하는 듯 하다.

 

어쩌면 이 곳에서 고정적으로 운동하는 사람들끼리의

 

동호회 같은 게 있을 법도 하다.

 

 

 

밤마다 운동겸 산책을 즐기는 내남자..

 

걷는 거 좋아하고 운동하는 거 좋아하는 우나..

 

다행이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건강한 삶을 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정발산의 가로등이 점멸하는 자정이 다 되도록

 

운동 하다가 집으로 가는 길..

 

전원주택가 가로수 아래 남자아이 하나가

 

동그마니 엎드려 꽃을 심고 있다.

 

겨우 중학교 일 이학년 정도의 꼬맹이다.

 

굳이 꽃을 심을 장소가 아닌데..

 

이 야심한 시각에 자전거 끌고 아이스아케리카노도 한 잔 들고..

 

어둑한 공원길 가로수 나무 아래에다 꽃을 심고 있다.

 

 

그 모습이 의아하기도 하고 예뻐보이기도 해서..

 

멀리서 몰래 담았다.

 

 

 

우나 왈..

 

" 아마, 여자친구한테 이벤트 하는 거 같아."

 

" 아님 이 시각에 저기다가 꽃을 심을 이유가 없잖아?"

 

 

어쨌거나 예쁜 모습이다.

 

짜식, 커서 엄청 로맨틱한 사내가 될 자질이 엿보인다.

 

 

아파트 상가에 있는 편의점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간다.

 

 

 

일상적이지만 조금은 특별했던

 

어느 봄밤의 하루..

 

 

 

 

 

 

 

 

 

 

 

 

 

 

 

 

 

- 벗 님 -

 

 

 

'♡마이 다이어리 > ♥나의 하루2'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관 쓴 견공  (0) 2018.05.06
벚꽃 지다  (0) 2018.05.02
벚꽃앤딩  (0) 2018.04.21
어느 날 갑자기  (0) 2018.03.27
나 홀로 우분투에 간 날  (0) 2018.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