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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사는 이야기

소꿉친구

by 벗 님 2017. 12. 30.

 

 

 

 

 

 

 

이야기의 발단은 이랬다.

 

 

 

 

 

 

 

 

 

 

 

 

 

연이가 단톡방에 일본라멘 먹고 있다고 올렸다.

 

그랬더니 경이가 나두 먹고 싶다고 했더니

 

연이가..

 

그라믄 내가 맛있는 새우요리 사줄테니까 당장 해운대로 오라고..

 

오후시간이라 망설이던 경이..

 

내가 콧바람도 쏘일겸 언능 댕겨오라 했더니..

 

그 길로 채비를 해서 해운대 연이네 집으로 달려간 경이..

 

 

 

 

 

 

 

 

 

 

 

 

 

 

 

 

 

 

어느새 연이네 도착한 경이..

 

둘이서 팩 하는 중이라며 사진을 보낸다.

 

연이 반짝반짝한 물광피부는 여전하다.

 

 

 

 

 

 

 

 

 

 

카톡 삼매경인 연이랑 경이..

 

 

 

단톡방에서 카톡하는 모습도

 

실시간으로 전송해준다.

 

 

 

 

 

 

 

 

 

 

 

 

 

 

 

 

 

 

 

 

 

 

 

 

 

 

 

 

 

 

 

 

 

 

 

 

 

 

또 잠시 후..단톡방에 사진이 올랐는데..

 

연이가 말하던 새우요리 먹으러 간 모양이다.

 

연이 신랑모습도 보이고..

 

어라? 지우모습도 보인다.

 

카톡방 보고 지우도 울산에서 단숨에 달려가 합류했단다.

 

 

 

 

 

♡ 정 화

 

 

 

 

 

 

 

 

 

 

 

 

 

 

 

 

 

 

♡ 지 우

 

 

 

 

 

 

 

 

 

 

 

 

 

 

 

 

 

♡ 경 이

 

 

 

 

 

 

 

 

 

 

 

 

 

 

 

 

문득 누군가 지금 현재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보란다.

 

다들 자기 사진을 올린다고 카톡카톡..

 

뽀샵한 거는 반칙이니 있는 고대로 올리란다.

 

친구들에게 있는 고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물론 최대한 예쁘게 나온 걸루..

 

나도 바로 사진 찍어 보낼려고 하니..

 

셀프기능에서 자동뽀샾이 되어버려 포기하고..

 

급한대로 아래 사진을 전송한다.

 

나만 반칙 한 거 같아 찔린다.

 

 

 

 

 

 

 

 

 

 

 

 

 

 

 

 

 

 

영수, 이경이,

 

경이, 지우, 연이, 정화

 

 

 

울산공업축제(現 처용문화제)에서

 

기계체조시범경기 후에(초등 6학년 때)..

 

 

 

 

 

 

 

 

 

 

나만 울산에 뜨면 다들 모일테니

 

울산 오면 꼭 연락하란다.

 

사실 그랬다.

 

내가 울산에 왔다 그러면 그 길로 한달음에 달려올 내 친구들..

 

그걸 알면서도 연락에 너무 인색한 나..

 

다음에 울산 갈 일 있으면 꼭 연락하마..약속한다.

 

사진이 아닌 실물로 친구들과 만나야지.

 

이젠 자주자주 얼굴 보며 살아야지.

 

 

친구들과 카톡을 하는데 자꾸 콧날이 시큰해져 온다.

 

소꿉친구란 이런 거구나..

 

몇 년만에 만나도 어제 본 듯 정겹고

 

괜스레 애틋하고..

 

유년의 추억과 사춘기의 방황..

 

무엇보다 기계체조라는 인고의 시간을 공유했던,,

 

내 소꿉친구들..

 

열 살에 만나 어느덧 쉰 살을 훌쩍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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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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