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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강둑길의 해바라기

by 벗 님 2017. 10. 30.

 

 

 

 

 

지난 추석 연휴에 시골 강둑길에서..

 

 

강둑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과수원집이 있어요.

 

그 집 앞에 키가 아주 크고 튼튼해 보이는 해바라기가..

 

나란히 사열을 하듯 줄지어 피어있어요.

 

 

조금 이른 아침,,

 

해바라기를 보러 강둑길을 따라 산책하듯 갔어요.

 

해가 앞산 머리에 떴건만 해바라기는 고개룰 푸욱 수그리고 있더군요.

 

 

"엄마, 해바라기 보고 왔어."

 

늦잠 잔  딸들에게 자랑처럼 얘기했더니..

 

" 엄만, 같이 가지,, 나도 보고 싶었는데.."

 

이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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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

우리 가족은 내 남자 고향 친구가 한다는 마을 슈퍼까지..

왕복 30여분의 거리를 군것질거리 살 겸...

겸사겸사 산책도 할 겸..

이 강둑길을  따라갔었지요.

 

시골의 강둑길..

 가로등도 없어 사위는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캄캄하여..

플래시 불빛에 의존해 걸어야 했어요.

가는 길에 이 해바라기 행렬을 만났더랬어요.

아이들도 나도 이렇게 큰 해바라기는 처음 본다며 놀랐어요.

" 아마도 저 해바라기 씨앗 재배용이 아닐까..:

나는 추측하여 딸들에게 말해주었지요.

 

캄캄한 시골 강둑길을 따라 걸으며 바라본 밤하늘..

도시에선 볼 수 없는 무수하게 빛나는 초롱한 밤 별..

수성 금성 북극성 카시오페이아 북두칠성을 찾다가

유난히 빛나는 별자리 이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해서

별자리에 관심이 많아 폰에 별자리 앱을 깔고 있는 우나 폰으로..

찾아봅니다.

나랑 닮은 구석이라곤 하나 없는 딸들이

별자리에 관심을 가지고 초롱한 밤 별에 감탄을 하는 모습은

나를 기쁘게 합니다.

 

나 닮은 구석이 없는 건 아녔구나..

그냥 기뻤습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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