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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딸들 이야기

수강 신청

by 벗 님 2017. 9. 15.

 

 

 

 

 

 

 

쏭이 수강 신청하는 날..

 

집에선 인터넷이 느려 PC방 가서 수강 신청할 거라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쏭.. 엄마 운동 일찍 끝낼 테니까 너 수강신청 하구 엄마랑 밥 묵자."

 

운동 마치고 폰을 확인하니..

 

수강신청 올킬했다는 기쁜 소식이 날아와 있다.

 

반면 프랑스에서 수강신청을 한 우나로부터

 

다 튕기고 3과목밖에 신청하지 못했다는 비보가 날아왔다.

 

 

 

 

 

 

 

 

 

 

 

 

 

 

 

 

 

 

 

 

 

 

 

 

 

♬~BrahmsBrahms:Varation&Fugue on a theme

 

 

 

 

 

 

 

 

 

 

 

 

쏭이 꺼..

 

 

 

 

 

 

우나 꺼..

 

 

 

미쓰 사이공에서 밥 먹고..

맞은편의 뚜레쥬르에서 후식으로 녹차빙수를 먹는다.

 

요즘 대학교 수강신청이 왜 그리 어려운지..

그 비싼 등록금을 내고도 자기가 듣고픈 강좌를 들을 수가 없단다.

수강 신청하는 날 일제히 희망강좌를 신청하는데..

초 단위로 당락이 결정된단다.

 

해서 우나는 전에 자기 남자 친구까지 대동하고

PC방 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다다다닥 클릭을 한다고 한다.

처음 원하던 강좌에서 탈락할 경우를 대비해서

2안 3안까지 마련해서..

그래서 강좌 신청이 안되면 복불복이란다.

교수님을 찾아가 사정하고 빌어도 거의 거절당한단다.

 

학기 때마다 수강신청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딸을 보면서..

도무지 요즘의 대학 수강신청 방법이 이해되지 않는다.

우리 때는 원하는 강좌 그냥 신청서에 써서 신청하면 그만이었는데..

 

프랑스에서 수강신청을 한 우나는 시차 때문에 밤 꼴딱 새우고 했는데..

꼴랑 3과목밖에 통과하지 못했다며 걱정이 태산이다.

아무래도 프랑스는 인터넷이 느려..

지가 원하는 강좌에서 다 튕겨버렸던 모양이다.

졸업학점에도 미달이다,

내가 걱정이 늘어지니..

한국 돌아가서 개강하면 방법을 찾아볼 테니 걱정하지 말란다.

다행히 개강하고 티오가 생긴 강좌가 있어..

어찌어찌 운이 좋아 운아가 원하는 대로 수강신청이 마무리되었단다.

 

학교가 멀어 최대한 학교 적게 갈려고 주 3일에 맞춘 딸들..

우나는 월 화 수..쏭이는 수 목 금..

둘이 만날 날이 없고

난 주 5일 동안 새벽밥을 지어야만 한다.

 

바지런한 쏭이..

학교 가는 날이면 새벽 4시 반에 깨워달란다.

어쨌거나 딸들의 수강신청이 원하는 대로 무사히 마름 되어서

한시름 놓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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