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의 하루..
주말알바 끝내고 귀가한 우나에게 제안을 한다.
"우나, 자전거 타고 호수 한 바퀴 돌고 올까?"
종일 알바하고 피곤할텐데..흔쾌히 그러자 한다.
안그래도 자전거 타고 싶었다는 딸..
♥
호수를 반 바퀴 돌아 늘 쉬어가는 자리..
시야가 탁 트여 호수가 바라 보이고
멀리서나마 라페나 웨돔의 야경 불빛이 보인다.
무엇보다 호수로 산책이나 운동 나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오랜만에 호수의 음악분수에 왔다.
음악분수 공연은 끝난 시각인 듯..
분수는 잔잔하고 사람들도 여유롭고 한가하다.
우나는 분수를 찍어 피엘에게 전송한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려 했더니..
" 엄마, 사람들 조심해서 와.."
내 앞을 자전거로 휙 지나가며 우나가 출발신호를 보낸다.
1620
우나랑 내가 호수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어스름녘이면 호수의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어둑해진 밤 시간..
구월의 저녁바람은 가장 알맞게 시원하고 부드럽다.
어디선가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가 흘러나온다.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어느 가수의 노래려니..했는데..
가만 보니 맞은 편에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남학생 셋이서
스피커까지 설치해서..차례로 돌아가며 노래를 한다.
기성가수의 스피커음보다 더 신선하고 감미롭게 들려오는 노랫가락..
가만보면 세상에는 가수 뺨치게 노래 잘 하는 사람도 참 많은 듯..
우나랑 난..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듯..
풋풋한 저들의 노랫소리에 마음을 싣는다.
그렇게 딸과 나는 호숫가에 밤이 이슥하도록 앉아있었다.
감미로운 발라드 노래소리가 라이브로 흐르고..
다시 없을 평화와 평온과 휴식같은 시간이 흐른다.
피엘이랑 메신저 중인 우나..
가장 행복해 보이는 딸이 표정..
- 벗 님 -
하룻밤 자고 왔지요
엠블호텔에 여장을 풀고 원마운트에서 노닐고 밥 먹고
저기 저 음악 분수에서 한참 앉아 있다 왔는데......
벗님 생각 나더군요
밤에 자전거로 한바퀴 도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벗님님 잘 지내시죠(?)
늘, 건강하시고, 많이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므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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