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0월 15일의 독백
인연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 인연의 쇠잔함과 다함을 생각해 봤습니다.
세상에 영원토록 다하지 않고 변함 없을 게 무얼까..
과연 있기나 한 걸까..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이란 것도 생각해 봤습니다.
예고없이 불현듯..
누구에게나 예외없이 찾아올 달갑지 않은 불청객..
가끔
죽음이 두려움만은 아니라 어쩌면 안식일지도 모른다는..
섣부른 생각도 해봤습니다.
사랑..
그 끝은 어디일런지요..
삶..
그 끝은 죽음이 명백하건만..
글을 읽다가..
저 독백 중의 한 줄이 지금 내 맘 같아..
난 지금 슬프지도 아프지도 않아.
다만 그 슬픔과 아픔을 뭉뚱그려
가슴 한 복판에다 얹어둔 느낌이야.
흐르지 못하고 고여 가슴에 파아란 멍울이 맺혀..
살짝 건들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비명을 지를 것만 같아.
아파 죽겠는데..
슬퍼 미치겠는데..
펑펑 울고싶은데..
그러나..
난 그렇게 스스로에게 가혹하지 않아.
난 참 이기적이거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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