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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

쉰 살의 비망록

by 벗 님 2017. 7. 21.

 

 

 

 

 

 

 

 

 

 

 


 

 

 

 

쉰 살을 전후해서 대부분 갱년기가 찾아온다고들 한다.

 

빠르면 40대 중후반..늦은 이는 50대 중반?

 

그냥 귀동냥으로 옆에서 줏어들은 얘기론 그렇다.

 

 

나의 경우엔 아직 신체적인 뚜렷한 증상은 없다.

 

물론 외형적으로 눈매나 입매에서 어찌할 수 없는 나이듦이 느껴지긴 한다.

 

정신적으론 우울감이 찾아온다고들 하는데..

 

우울이란 것은 내겐 늘 달고 사는 것이라

 

딱히 증상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마흔에서 쉰으로 넘어가는 언덕배기에서..

 

무력감과 이유없는 피로감..

 

전보다 더 깊어진 우울로 인한 삶에 대한 허무감..

 

그런한 것들이 찾아와 한동안 힘들긴 했었다.

 

그러나 그런한 증상들은 어느 순간 지나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50년이란 세월이 그냥 책장을 넘기듯 휘리릭 지나가버린 것만 갔다.

 

100세 인생에서 한 구비를 돌아가는 쉰 살..

 

그렇게 전환점을 맞는 나이가 쉰이라는 나이가 아닐까 싶다.

 

 

희안하게..쉰 살의 고개를 넘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외모적으로나 내게 주어진 환경이나 여건들에 대해서..

 

한 걸음 물러나 남의 일인 듯 무심히 바라보게도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득문득 나의 지난 과오나 잘못에 대해..

 

고개를 저으며 부끄러워 하기도 하고 ,,

 

그러면서도 여전히 반복되는 나의 말실수나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게도 된다는 것이다.

 

 

 

세월 흘러 나이만 먹었지..

 

그 세월만큼 깊어지고 그윽해지는 것은 아니란 것도

 

나를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서도 느낀다.

 

 

 

 

 

 

 

 

 

 

 

 

 

 

더 이상 젊지도 예쁘지도 않은 나이 쉰 살..

 

나의 외모나 여성성이 조금씩 무너져 가는 것이..

 

나이 들어가는 가장 슬픈 이유 중에 하나라면 하나다.

 

아직은 여자이고 싶고 사랑이고 싶은..

 

그것마저 무심해진다면 진짜 나이 든 거고 늙은 것이란 생각..

 

그러나 언젠가는 나 또한 늙어질 것이고..

 

사는 일에 사랑하는 일에 무감해질 것이란 불안 혹은 서글픔..

 

 

 

 

앞으로의 남은 삶은 내가 꿈꾸는 대로..살아보고 싶다.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노동의 기쁨..댓가..

 

그 피로감마저 맛보며 살고 싶다.

 

내가 진정 꿈 꾸는 삶..내가 진정 원하는 행복..

 

그건 아주 작고 하찮으며 소박한 것이다.

 

 

 

내 나이 쉰 살에 내가 진실로 꾸는 꿈은 무엇일까..

 

스스로에게 다시 물음표를 던져 본다.

 

 

 

 

 

 

 

 

 

  

 

 

 

 

 

 

 

 

 

 

 

초혼 장윤정 | 5집 올래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 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보네요

 

 

 

 

- 벗 님 -

 

 

 

공감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쟈스민님은 쉰 살..

아직 먼 나이시죠..^^
소녀같은 분이 50이라니...ㅎㅎ
아직도 멋쟁이구요...
아직도 하고싶은 머든할수있구요...
아직 젊은 힘이있잔아요?
젊은 마음도있구요.
화이팅.^^

후훗~

그런가요..

이젠 젊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조금씩 힘이 빠지는 나이랄까요..ㅎ~


여기저기 몸에도 신호가 오구요..ㅠㅠ


제가 너무 앞서가는 건가요..^^
오늘도 여름의 무더운 햇살은 길위를 덥고 있어요
나이를 먹어감은 자연이치 순리인데 거스를 수는 없어도
내가 마음을 다잡고 젊게 즐기며 사는 한 젊은이 입니다.
일상의 즐거움과 일탈의 기쁨을 누리세요
그래도 며칠 비가 내려주어..

더위가 좀 식혀진 듯 합니다.

후훗~

맞아요..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린 거겠죠.

늘 젊은 마음으로 젊게 살아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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