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잠에서 깬 쏭이가 갑자기 허리가 아프단다.
어기적 어기적 하는 모습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하필 세 과목이나 수업이 있는 날인데..
교수님께 문자를 드리니 진료확인서 제출하면 결석처리는 안된다기에..
일단 쏭이 데리고 집 근처의 한의원엘 왔다.
침 맞고 좀 괜찮아지면 학교에 갈 거라며 가방까지 다 챙겨 나왔는데..
침 다 맞고 마두역으로 가는 쏭이랑 빠이빠이 하고 나도 바삐 센타로 향하는데..
쏭이의 전화..
도저히 학교 못 갈 것 같아 그냥 집으로 가는 중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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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 때도 허리가 아프대서 가끔 한의원 가서 침 맞고..
또 가끔은 정형외과 가서 물리치료도 받고..그러긴 했는데..
이번처럼 삐끗한 듯이 거동이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다.
고 3이라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 것도 있고..
쏭이가 갑자기 체중이 마니 불어나서 그런 것도 있을 거라고..
그때 한의사 선생님께서 그리 말씀해주셨었다.
그리고 쏭이가 항상 엎드려서
폰을 보거나 노트북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리고 잠 잘 때도 보면 항상 엎드려 자는 습관이 있는데..
내 생각엔 그 원인이 가장 큰 듯하여 늘 주의를 주어도
자긴 그게 편하다고 귓등으로도 듣질 않는다.
이참에 쏭이 있는 데서 한의사 선생님께
쏭이의 습관과 허리 통증과의 연관성에 대해 질문을 했다.
선생님께서도 엎드려 있는 습관은 허리에 가장 안 좋은 습관이라며
자칫 나이 들어서 허리디스크까지 올 수 있다고 겁을 주신다.
쏭이 저도 이번엔 좀 느꼈는지..
요즘은 엎드려서 무얼 하는 걸 좀 자제하는 것 같다.
이번을 계기로 엎드려 무얼 하는 쏭이의 나쁜 습관이 없어졌음..
나도 예전엔 일 년에 한두 번 꼭 고질병처럼 허릴 삐끗해서..
이 삼일씩 고생하곤 했었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허리병은 말끔해져서 근 몇 년 동안
허리 아픈 일은 없다.
아마 전에 산엘 열심히 다니고
요가를 꾸준히 한 덕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디에선가 본 적이 있는데..
허리 강화하는 데에는 산행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비스듬한 산을 오르는 동작이
허리 근육 강화에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여튼 한의사 선생님이 젊고 너무 잘 생겼다며 기분 좋게...
한 삼일 정도 한의원 침 맞고 치료받은 쏭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가끔 허리에 파스 붙여달라는 거 보니..
고질병이 될까 걱정스럽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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