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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by 벗 님 2017. 3. 13.

 

 

 

 

 

 

 

2017년 3월 10일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우나는 식탁에 앉아 인터넷 강의를 준비 중이고..

 

나는 독감으로 며칠 끙끙 앓다가 모처럼 컴 앞에 앉아있다.

 

약 10시간 후면 역사적인 대통령탄핵에 대한 선고가 이루어질 것이다.

 

반드시 탄핵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지만.. 기대 반 우려 반..

 

 

 

 

 

 

 

 

프랑스에 있는 피엘이랑 화상통화를 하는 우나..

 

스피커폰을 통해 들려오는 둘의 대화에는 꿀이 뚝뚝..

 

목소리엔 애교가 철철 넘친다.

 

 

 

 

 

 

 

 

오전 11시에 선고가 있을 거라기에..

그 시간까지 마음 졸이고 있기 싫어 아침산책하고

오는 길에 웰빙마트에 들러 장도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정발산으로 갈까 하다가 근처의 야트막한 산으로 가기로 한다.

가는 길 일산병원 옆 공원에서 무슨 드라마 촬영을 하는지

한 무리의 촬영팀이 보인다.

 

 

 

 

 

 

 

 

 

 

 

 

두 번째 올라보는 동네산길.. 아기자기 예쁘다.

나뭇가지 위에서 도토리 까먹는 청설모도 만나고..

한 나무에 까마귀와 까치가 나란히 앉아 있는

진귀한 풍경도 만나고..

 

 

 

 

 

♬~Sudha & Maneesh de Moor - Twameva

 

 

 

 

 

 

 

 

 

 

 

 

 

웰빙마트에 들러 후다닥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TV를 켠다.

 

이정미 재판관의 선고문 낭독이 이어지고.. 계속.. 그러나.. 그러나..

 

아.. 이대로 기각되는 건 아닌가.. 하는 불안이 엄습해 오는 것도 잠시..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선고가 이어지고.. 마침내..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역사적인 선고..

 

 

나는 홀로 한호를 했다.

 

아니 대한민국이 환호했다.

 

 

이로써.. 이게 나라냐?..

 

한탄하던 국민들의 암울한 가슴에 한 줄기

 

희망이 쏫아나기 시작했다.

 

이 기쁨을 오롯이 누리고 싶어..

 

12시 치과 예약을 오후로 미루었다.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역시적인 날에..

 

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출근한 이정미 재판관..

 

처음엔 빵 터졌다.

 

그리고 숙연해졌다.

 

세월호 아이들이 죽어가던 순간에도

 

자기 머리 치장하던 그 누구와 비교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이냐는 어느 패널(panel)의 말처럼..

 

이정미 재판관의 이 모습은 하나의 해프닝일 수도 있겠지만..

 

역사에 남을 아름다운 모습임에 틀림없다.

 

 

- 벗 님 -

 

 

 

 

역사적인 날
나도 환호했답니다

여전히 반성할 줄 모르고
독기를 품은 듯한 참 어리석은 전 대통령 박근혜
그런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겼었으니.....참

이제 좀 제대로돤 나라되길 바랍니다
중계를다시봅니다
다시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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