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이곳에서 자목련을 담았었다.
백목련 꽃잎이 앙상해질 즈음에야
비로소
자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
4월 13일
자목련이 첫 꽃망울을 터뜨린 날..
이틀 후..
자목련은 아래와 같이 화사하게 벙글었다.
4월의 눈/허각
내게도 봄날이 올까요
따스한 봄날이 올까요
연분홍 봄꽃들 하나 둘 순차적으로 이울어 가는 봄날..
매화가 피고 매화가 지고
살구꽃이 피고 살구꽃이 지고
자두꽃도 피고 자두꽃도 지고
앵도화가 피고 앵도화가 지고
복사꽃이 피고 복사꽃이 지고
그 사이 벚꽃이 화르르 피었다가
봄비에 봄바람에 분분히 흩날리다
이젠 다 져버리고 없다.
조금 늦게 피어난 자목련도 생기를 잃어가는 요즘..
연분홍 봄꽃들 이울은 자욱 위로
바야흐로 봄세상은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야들야들 아가의 살결같은 연두빛 봄날..
자목련꽃이 지고 있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