쏭이 알바 마친 초저녁.. 파주 롯데아웃렛에 왔다.
지난주부터 노래하던 쏭이운동화를 사러..
앞서 가던 쏭이가 문득 걸음을 멈추고
"엄마, 엄마, 저기 봐봐.. 저게 말이 돼?"
나도 입이 쩌억 벌어지도록 깜짝 놀랐다.
이제 금방 떠오른 둥근달..
바로 눈앞.. 손에 잡힐 듯이 커다란 보름달..
♥
♬~하월가-임형주
아련한 그대 얼굴이 달빛에 그려지는데
그리운 그대 숨결이 바람에 흩날리는데
내게로 돌아온다던 그 약속 잊으신 건지
그대 향한 나의 그리움 달빛에 새겨봅니다
언제쯤 돌아오시려나 그대를 향한 내 그리움
달빛 따라 바람 따라 그대에게 전해줄까
안개 낀 달빛 아래서 그대를 불러봅니다
맺지 못하는 우리 인연 다음 세상에서
아주 오래..
꿈결처럼 내 유년의 기억 속에 아로 놓인 보름달 풍경..
초저녁 동네 아이들은 모두 뒷동산에 올랐다.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르고 우린 손에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했었다.
그날 뒷동산에 올라 바라본 보름달은 너무 크고 환하여..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꿈이련 듯.. 환영이련 듯..
아련하기만 하였는데..
오늘..쏭이가 가리킨 보름달은 내 유년의 뒷동산에서 보았던 보름달을 닮아..
그날의 그 뒷동산을 선연히 떠오르게 한다,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숲 사이로 떠오른 ..
달님에게 소원을 빌었다.
꼭 한 가지 소원만 빌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무탈과 건강만을 빌었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무탈하고 건강하기를 빌고 빕니다."
그것 하나면 되었다.
그 하나의 소망만으로도 감사하고 감사함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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