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2월 11일..
같은 과 같은 학번.. 캠퍼스 커플이던 우리 둘이는
담당교수님의 주례하에 캠퍼스 박물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로부터 22년이 흘렀다.
♥
♬~ 결혼기념일의 노래-사랑방-
생생하다. 결혼식날 아침의 풍경들이..
웨딩사진값을 절약하기 위해 결혼식 당일..
간단하게 야외 촬영을 했었다.
날은 포근했고..
저 사진을 찍을 때 욱호씨가 쟈켓을 벗어
마른 겨울 잔디 위에 깔아 주었었다.
우리들 앞에 내 동생들이랑 친구들이 활짝 웃고 있었다.
저 사진 속 스무 살의 당신과 나..
어느덧 지천명을 넘긴 중년을 살고 있다.
8년 연애..
22년 결혼생활..
당신과 나..
꼭 30년을 함께 했다.
아이들은 훌쩍 자라 우리의 품을 벗어나려 하고
당신과 난 세파에 시달려 지치고 약해졌다.
♡
돌아보면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았었지.
앞으로의 날들도 그렇게 흘러갈 테지.
구비구비 언덕을 넘고 출렁출렁 강물도 건너면서..
언제쯤이면
초록빛 너른 들판에서 평온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22년이 정말 어제인 듯 흘러버렸다.
- 벗 님 -
'♥삶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 사진 속 내 모습이 참 좋다.& (0) | 2017.04.06 |
---|---|
정월대보름의 추억 (0) | 2017.02.15 |
고향마을 (0) | 2016.11.15 |
골목에서 만난 추억 (0) | 2016.11.01 |
쉰 살 내 생일 (0) | 2016.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