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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차창을 스치는 봄 그리고 추억

by 벗 님 2017. 4. 23.

 

 

 

 

 

 

어머님 생신이라 시골 가는 길..

 

차창을 스치는 봄 풍경..

 

개나리, 진달래, 벚꽃,

 

꽃잎 진 자리마다 연둣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그래도 간혹 간혹 서늘한 산그늘 아래

 

진달래꽃이 드문 피어있다.

 

'아 진달래가 아직 펴있네..'

 

진달래를 보니 반가워 나는 아이처럼 기뻐한다.

 

대여섯 살 내가 엄마랑 앞산 뒷산 참꽃 따러 가던 추억이

 

다시금 새록새록 떠오른다,

 

그리고 하늘한 김두수 님의 귀촉도가 듣고 싶어 진다.

 

 

 

 

 

 

 

 

 

 

 

 

 

아직 사월인데..

 

햇살은 초여름인 양 뜨겁다.

 

내 남자가 국도를 달리며 봄 경치 구경하며

 

쉬엄쉬엄 가자 한다.

 

충청도 어디메쯤 가는 길..

 

마을마다 꽃분홍 복사꽃이 그나마 화사하다.

 

복사꽃은 내 고향마을을 떠올린다.

 

그리고 천사 같았던 울 맏엄마 생각이 난다.

 

돌아가시기 전 숙이랑 청도 복사꽃 보러 가고 싶다 하셨다던..

 

울 맏엄마..

 

결국 복사꽃은 보시지 못하고

 

폭설 내리던 12월 크리스마스이브에 먼길을 떠나셨다.

 

겨우 쉰아홉..

 

너무나 안타까운 나이에 먼 길 떠나신 나의 맏엄마..

 

 

 

 

 

 

 

귀촉도(歸蜀途) /김두수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나무가 그린 그림.. 묵밥 집 앞

 

 도로가에 키 큰 진달래나무 한 그루..

 

아직 꽃을 피우고 있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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