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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스물두 번째 결혼 기념일

by 벗 님 2016. 12. 21.

 

 

 

 

 

 

 

 

1994년 12월 11일..

 

같은 과 같은 학번.. 캠퍼스 커플이던 우리 둘이는

 

담당교수님의 주례하에 캠퍼스 박물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로부터 22년이 흘렀다.

 

 

 

 

 

 

 

 

 

 

 

 

 

 

 

 

 

 

♬~ 결혼기념일의 노래-사랑방-

 

 

 

 

 

 

 

 

 

 

 

 

 

 

 

 

생생하다. 결혼식날 아침의 풍경들이..

 

웨딩사진값을 절약하기 위해 결혼식 당일..

 

간단하게 야외 촬영을 했었다.

 

 

날은 포근했고..

 

저 사진을 찍을 때 욱호씨가 쟈켓을 벗어

 

마른 겨울 잔디 위에 깔아 주었었다.

 

우리들 앞에 내 동생들이랑 친구들이 활짝 웃고 있었다.

 

 

 

저 사진 속 스무 살의 당신과 나..

 

어느덧 지천명을 넘긴 중년을 살고 있다.

 

 

8년 연애..

 

22년 결혼생활..

 

당신과 나..

 

꼭 30년을 함께 했다.

 

 

아이들은 훌쩍 자라 우리의 품을 벗어나려 하고

 

당신과 난 세파에 시달려 지치고 약해졌다.

 

 

 

 

돌아보면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행복했던 순간들도 많았었지.

 

앞으로의 날들도 그렇게 흘러갈 테지.

 

구비구비 언덕을 넘고 출렁출렁 강물도 건너면서..

 

 

 

언제쯤이면

 

초록빛 너른 들판에서 평온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22년이 정말 어제인 듯 흘러버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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