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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모놀로그/☎독백1

도진 허리병

by 벗 님 2013. 4. 28.

 

 

 

 

꽃마리

 

꽃말 : 나를 잊지 말아요

 

 

 

 

아침에 허리를 삐끗했다.

그냥 주저앉아 싱크대 정리 잠깐 하구 일어서는데..

허리께가 뻑뻑하니 심상치 않다.

 

고질병이라면 고질병..

스무살 중반쯤 이삿짐을 나르다 삐끗해서 응급실까지 다녀온 후로..

2~3년에 한번씩은 이렇게 허리병이 찾아오곤 했다.

이번엔 휴식기가 제법 길었다. 4~5 년만인 듯..

 

그래도 손빨래 하구..빨래 널고..설거지 하구..널부러진 집안정리 하구..

걸음도 겨우 걸을 정도였는데..춤까지 추고왔다.

희안하다 걸음도 겨우 걸으면서 춤은 다 추니..

 

그러곤 어기적 집에 돌와와 에고 에고~끙끙~거리고 있는 중이다.

웬만하면 울산에 다녀올려구 했는데..

이번주엔 못내려갈 것 같고 담주에나 내려가겠노라..전화를 드리니..

아빤 실망하신 기색이시다.

주말에 아빠생신겸 모두들 밀양 홍주네 모이기로 했다는데..

 

 

우나는 꼬박 일주일간의 중간고사를 마감했고..

쏭이는 다음주 부터 시험이 시작된다.

전엔 아이들 시험기간이면 내가 더 신경이 곤두썼었는데..

이젠 지들 한만큼 나오겠지..조금은 수수방관..

 

 

 

 

 

 

 

 

 

 

이제 꽃나무의 봄꽃들 꽃눈이 되어

바람에 하염없이 나부끼고..

듬성듬성 꽃나무마다 연두빛 봄물이 오르고 있다.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꽃마리가 군락을 이루었고 하얀 봄맞이도

군데군데 피어나고 있는 중이였다.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글방에 쌓인 봄사진들..

어여어여 꺼내어 정리하고 글도 쓰고 해야 하는데..

도진 허리병도 얼른 나아야 할텐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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